"진보정치세력이 시민주권 획득해야"

[인터뷰] 격전지 경기 군포에 출마한 송재영 후보

등록 2012.01.18 19:55수정 2012.01.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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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영 ⓒ 이민선


4·11 총선 격전지로 경기도 군포를 빼 놓을 수 없다. 현재 한나라당 6명, 민주 통합 2명, 통합진보1명, 무소속 1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터줏대감 김부겸 의원(민주 통합당 최고위원) 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12월 13일 군포가 아닌 경북 대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군포는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는 한나라당이 휩쓸었던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당선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민주 통합당 후보가 난립해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가 난립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예비 후보자가 난립하다보니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본 선거에 나갈 '진짜선수' 가 누군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본 선거 후보가 거의 확정적인 정당은 단 한명만 예비 후보로 등록한 '통합진보당' 뿐이다.

김부겸 의원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통합 진보당에서도 모처럼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8대 총선에 통합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송재영 후보를 18일 오후 1시경, 그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송재영 후보도 김부겸 의원처럼 알고 보니 군포 정계 터줏대감이다. 다른 점은 '언더그라운드' 터줏대감 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했고, 군포 시장 선거에 한 번, 시의원 선거에 2번 출마해서 그 중 1번은 당선된 경험도 있다.

송 후보는 이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민주 통합당 후보들이 '굴러온 돌' 이기에 '박힌 돌' 인 자기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 송 후보는 야권연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고, 야권연대 과정에서 '굴러온 돌' 보다는 '박힌 돌'인 송 후보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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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영 ⓒ 이민선

다음은 송재영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 어느 후보가 굴러온 돌이고? 왜 송 후보가 유리한가?
"민주 통합당, 두 후보 모두 그렇다. 이 지역은 중앙 차원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현역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에게 양보 해 달라고 요구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말이다.  또 만약 중앙에서 정리하지 못해서 지역에서 정리 하게 되면 '시민 참여 경선' 같은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박힌 돌' 이 유리 하지 않겠나?"


- 만약 민주통합당이 양보해서 야권 단일 후보로 한나라당과 맞서게 된다면 이길 승산은 있는가? 당 지지도 10% 안팎인데.
"당연히 이긴다. 통합진보당 지지도 때문에 걱정 하시는 분들 많은데...보궐선거를 생각해 보라? 광주 인천...민주당이 양보한 지역 다 이겼다. 야권 연합후보로 나서게 되면 송재영과 한나라당이 싸우는 게 아니라 정권교체 세력과 이명박 정권을 지키려는 세력이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 만약 야권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꼭 될 것이다. 야권 단일 후보 만들어 한나라당에 맞서라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아무리 노력해도 야권연대가 되지 않는다면...그 때는 통합진보당 이름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다."

- 이력을 보니 화려하다. 그동안 숱한 선거에 출마 했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끊임없이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보정치 세력이 시민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비정규직문제, 영세 중소상인 문제 같은 서민들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민주당도 서민 정당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무늬만 민생정당' 이다. 그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 결국 진보정당이 힘을 갖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주권'을 획득하는 수밖에."

- 방금 말한 시민주권이 정확히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직접적으로 말하면 '원내교섭단체'를 말한다. 20석을 획득해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국회는 모두 원내 교섭 단체 체제로 움직인다. 국회의원들 의사 종합, 조정, 다른 교섭 단체와의 의사소통 등."

-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군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시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역할을 하겠다. 권력이 시민에게 있지 않다보니 중요한 일을 결정 할 때 시민이 배제되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자기들 마음대로 산에다 구멍 뚫어서 도로 내고...군포는 수리산 관통 고속 도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부터 해결 하겠다. 나아가 수도권 산악지역 보존법 만들어 앞으로는 함부로 산에 구멍 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 밖에도 뉴타운이나 기존 재개발 재건축 문제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정책 공약은 좀 더 차분히 정리해서 시민들에게 발표 할 생각이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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