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 풍경
변종만
경로당에 들어서자 고스톱을 치던 할머니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커피를 타주신다. 농촌마을이 다 그렇듯 노인들만 계시고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아 고스톱이 소일거리란다. 천 원이면 맛있는 것 사다 먹으면서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 수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마을에서 최고령자 부부인 양봉집 할머니는 구봉에 대해 알려주며 그중 소원을 빌면 잘 들어주는 이달봉 덕분에 본인이 아들을 7명이나 낳아 잘 키웠다고 말씀하신다.
이장님과 노인회장님을 만나 대청호를 잘 보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산덕·염티·소전 등 먼 곳에서 다니는 학생들은 나이가 두세 살 더 먹었던 폐교 전의 용흥초등학교 얘기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