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원장, '강남벨트 공천논란' 언급 안 해

'공천 철회' 이영조 "좌파의 악의적 왜곡" 억울함 호소

등록 2012.03.15 11:09수정 2012.03.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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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함께 빨간색 선거 유니폼을 입고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비대위원. ⓒ 남소연


새누리당이 '역사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상일·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부실공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1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김세연 비대위원이 "강남갑·을 공천과 관련해 검증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부분을 빠르게 대처해주신 데 대해서 언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이런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공천위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박 위원장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천위가 비대위의 '공천철회 요구'를 받아들이고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두 분(박상일·이영조)의 진의와 상관없이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사과까지 한 만큼 비대위도 이에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후보를 추천한 권영세 사무총장과 조현정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책임론'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주 4·3항쟁을 '공산주의자 폭동'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표현해 논란이 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권영세 사무총장의 천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위의 '강남벨트 전략공천'의 일환으로 당초 신청했던 달서갑이 아닌 강남에서 공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권 사무총장이 독자적으로 이영조 대표를 밀었을 리가 없다", "박근혜 위원장의 재가가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자신의 저서에 "광주에 적절한 시위 진압 훈련을 받은 군부대가 투입되었다면 이같은 참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기술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된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조현정 비대위원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비대위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천이 취소된 이영조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공천철회에 대한 입장발표'라는 글을 올려 "이 논란은 영어로 기록된 논문에 대한 좌파진영의 악의적 왜곡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영조 #박상일 #새누리당 #공천 #강남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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