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홍준표 측 'BBK 가짜편지' 사과 제의"..."사실무근"

홍 의원 측 보도자료 내고 강력 반발..."선거에 영향주려는 것"

등록 2012.03.28 10:04수정 2012.03.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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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2007년 대선 때 'BBK 사건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로 당시 한나라당이 제시한 '가짜편지'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폭로한 신명씨가 "홍준표 의원 쪽으로부터 편지 폭로에 대한 사과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홍준표 의원 측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 해외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씨는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언론 특파원들을 만나 "지난해 7월 홍준표 의원실의 나경범 수석보좌관이 홍 의원을 대신해 사과를 하면 받아들이겠느냐며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의사타진을 해왔다"며 "홍준표 의원의 직접적인 사과면 모르겠지만 일면식도 없는 보좌관의 사과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쪽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혀 그런 일이 없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무슨 사과의사를 전달한다는 것이냐"며 "총선 국면에서 해외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홍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인 신씨가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난 뒤 계속해서 귀국하지 않으면서 해외에서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 속히 귀국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만약 조사를 받지 않고 계속 회피한다면 수사기관과 인터폴에 요청해 강제 귀국시켜 진실을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3월 신씨가 가짜편지 작성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신씨와 홍 의원 측의 공방은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신씨의 폭로 직후 홍 의원은 신씨를 '전과자의 가족'으로 지칭하면서 폭로내용을 부인했고, 신씨는 홍 의원을 모욕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 신씨는 홍 의원을 향해 '가짜 편지' 입수 경위를 밝히고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한 상태다.
#가짜편지 #홍준표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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