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출연 이효정 원장, 배우로 돌아가는 게 타당"

대전문화연대,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업무공백' 논란에 성명 발표

등록 2012.05.09 10:43수정 2012.05.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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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의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일일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해 '업무 공백' 논란이 일고 있는 탤런트 이효정 원장에 대해 시민단체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 억대 연봉 겸직 탤런트 이효정, 드라마 출연 '시끌')

대전문화연대(공동대표 임기대 장동환)는 8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효정 원장. ⓒ 연합뉴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11월 대전시는 여러 가지 우려와 지역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에 배우 이효정씨를 임용한 바 있다"며 "당시 이효정 원장은 일일 드라마에 출연 중인 상황이어서 겸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이효정씨가 일일드라마에 출연해 문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원장의 법정근무시간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여주기까지 했다"며 "과연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의 직무가 주당 32시간의 근무로 가능하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또 "대전 문화산업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직무가 한 개인의 사정에 따라 고무줄 근무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원장 역시 임용될 당시에는 이미 드라마 출연 계약이 성사돼 출연 중이었던 만큼 촬영이 불가피했었다고 할지라도 종영된 이후 차기작을 이어가는 처사는 대전 시민 모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이 원장 임용 이후 내부적인 고소고발로 인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고, 업무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할 CEO가 내부적인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지도 못하면서 복무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드라마 출연을 해야 한다면 배우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 시민이 원하는 것은 배우 이효정이 아니라 영상산업에 대한 경륜과 중앙 부처 및 문화산업 분야와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상 중심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대전 문화산업 CEO 이효정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전시와 이사회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무리한 인사를 자행한 대전시에도 있으며, 시민을 우롱하는 의사결정을 한 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다시 한 번 ▲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대전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본연의 직무에 충실할 것 ▲ 만일 '배우 이효정'이기를 원한다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를 즉각 사임할 것 ▲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 ▲ 대전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화산업진흥원장을 즉각 사퇴시킬 것 등을 촉구했다.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대전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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