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 "F-35 심각한 문제 가능성"

보고서에서 "전자전 능력에 잠재적 문제...품질관리에 철저히 해야"

등록 2012.06.09 15:08수정 2012.06.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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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11일 오후 1시 14분]

정정합니다
'비행 결함'(aperture)은 '개구면'으로, '심각한 중대 문제'(potentially serious issue)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필요한 '엄격한 생산 성능 관리(rigorously manage production quality)'를 해치고 있다"는 "생산 품질 관리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로 수정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최근 차세대 전투기 선정사업과 관련하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의 실제 탑승 성능테스트를 해당 제작사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상원군사위원회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F-35 제작에 대한 보고서에서 성능상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보고서 발표에 따라 <로이터통신>은 5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록히드 마틴의 F-35 제작 성능과 관련하여 전자전 수행 능력(electronic warfare capability)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potentially serious issue)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필자가 '2013년 미 국방예산 (편성)에 따르는 상원 군사위 보고서'를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되었다. 미 상원 군사위 보고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관련 동맹국들에게 제공될 이 전투기의 (적합한 가격에 맞추어) 제품의 성능이 충분한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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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원 군사위원회 공식 보고서 ⓒ '미상원 공개자료' 갈무리

이어 보고서는 "생산 품질에 대한 무관심은 전자전 수행능력에 중요한 항공기 개구면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아직 문제점이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는 국방부와 계약사(록히드 마틴)가 생산 품질 관리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이 F-35 생산(JSF)처럼 중요한 개발 프로그램에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의 실패 등 중대한 노력의 결핍(cascading effect)은 특히 치명적(pernicious)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의 계약 협정 전략은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데 중점(target)을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본 의회 보고서는 미 국방부가 록히드 마틴과의 계약을 이행함에 있어 록히드 마틴이 소프트웨어 등 제작 성능 문제를 '매우 분명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으로 수행하고 있는지 평가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그것(프로젝트)이 수행되기 전에 이러한 기준(충족)을 위원회에 보고하라는 것이 핵심 요지이다.


성능 유지 의문... 각국 구매 축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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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원 군사위 보고서 내용 일부 ⓒ '미상원 공개자료' 갈무리


한편, <로이터통신>은 기존 3300명이 일하는 록히드 마틴 텍사스 공장의 7주간의 파업으로 최근 200명의 임시직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사는 이에 대해 숙련된 사람들이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록히드사 노조는 "임시직의 고용은 이러한 복잡한 무기 생산 시스템에 있어, 이미 문제가 제기되었듯이 생산 성능 유지가 의문시 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는 이미 이 새로운 스텔스형 전투기의 구매를 축소(scaled back)한 바 있으며, 일본 또한 처음 구매 협정 시보다 가격이 인상될 시 구매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에 제안된 록히드 마틴사의 F-35 전투기의 문제점들은 이미 이전에도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아타임스>는 2월 7일, 'F-35가 (한국의) 중요한 조건 충족에 실패했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국방 관련 산업체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록히드 마틴이 한국 국방부가 요구하는 두 가지 조건, 즉 마하 1.6의 속도 문제와 외장 무기 채용에 관해 사실상 요건 충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에 관해 이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이나 그러한 기준 속도 1.6을 금년 이후의 테스트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무기의 외부 장착 문제와 관련하여 랜디 하워드 록히드 마틴 한국 프로젝트 담당자는 "F-35는 내부 무기 장착용으로 제작된 것이며 그것이 스텔스가 가능한 이유이다"라며 "만약 외장에 무기를 창작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F-35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워드 담당자는 "다른 무기의 외장 장착 요구가 있다면, (F-35는) 모든 능력이 있어 그것이 힘든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외장 무기의 장착은 스텔스 기능을 약화시키지도 않으며, (단지) 전투기 기본 디자인 변경에 많은 돈이 드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하워드의 주장을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상원군사위, 지난 2월에도 서한 발송해 문제점 지적

한편, 지난 2월에도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페네타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발송하여 펜타곤이 F-35B의 개발유예 조치를 서둘러 해제한 것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이전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2011년 1월, F-35B 모델에 심각한 기술 결함이 있다며 2년간 개발을 유예 조치시킨 바 있다.

그러나 후임인 현 패네타 장관은 금년 1월 유예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개발유예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이에 상원 군사위는 서한을 통하여 "해제의 구체적인 기준도 밝히지 않은 채 의회와 상의하는 절차도 없었다"며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송했다. 결과적으로 페네타 국방장관의 이 결정으로 록히드 마틴사는 해병대용 전투기로 알려진 이 F-35B의 생산 추진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 사업과 관련하여 유력한 후보 기종인 록히드 마틴사의 F-35 성능 비행 테스트를 실제 비행이 아닌 시뮬레이션 비행으로 대신하기로 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상원 군사위원회마저 F-35 기종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공식 보고서로 지적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이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전투기 선정 #록히드 마틴 #F-35 #미상원 군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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