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연합, 의회 과반 유력... 성장 정책 힘 얻나

사회당·녹색당·좌파전선 총 46%대 득표율 보여

등록 2012.06.11 12:28수정 2012.06.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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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 EPA/연합뉴스


프랑스 1차 총선이 1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을 비롯해 녹색당, 좌파전선 등 좌파 연합이 무난하게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NS 소프레스, 입소스 등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끌던 대중운동연합(UMP)은 35%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집권 사회당을 0.5% 정도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사회당은 좌파전선의 6.5%, 녹색당의 5% 정도를 합해 좌파 연합이 총 46%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총 577석의 의회에서 최소 300석 이상의 과반을 여유 있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성장 정책, 고소득층 증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연금개혁 철회 등 올랑드 대통령의 핵심 공약들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당, 대권과 의회 모두 장악할지도

특히 사회당은 선거구별 결과에 따라 최소 270석, 최대 32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독 과반인 289석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회당은 1993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대권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된다.

좌파 연합은 6월 17일 치러질 결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를 밀어주는 단일화 효과로 최대 350석 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프랑스 총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은 선거구는 12.5% 이상을 얻은 후보들을 놓고 결선 투표를 치른다.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13%대의 득표율이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전선은 같은 우파 성향의 대중운동연합과의 연대를 거부하면서 우파 정당들이 좌파 연합에 맞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 데파르트망의 에냉 보몽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전선의 르펜 대표는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대표와 맞대결을 펼쳐 20% 이상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압승을 거뒀다.

한편, 이번 총선은 불과 한 달 전 대통령 선거를 치른 유권자들의 '선거 피로' 탓에 투표율이 5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총선 #사회당 #대중운동연합 #국민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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