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슬작지만 예쁜 꽃을 피우는 털이슬, 작은 이슬방울들이 송송이 털이슬 털에 맺혔습니다.
김민수
이전에 만나긴 했지만 갓 피어나는 털이슬을 만나지는 못했는데 행운처럼 만났습니다. 작은 솜털에 맺힌 이슬방울까지 담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그리되지 못했습니다.
태양이 뜨겁지만 숲길 그늘진 곳엔 정오가 되어가는데도 이슬방울들이 달려있습니다. 냇가에 발을 담그니 뜨거웠던 몸이 평정을 되찿습니다.
돈 없이도 쉬엄쉬엄 쉴 수 있는 곳들이 많은 곳에서 살아가야 사람같이 살아갈 텐데, 도시에서 돈없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잘 살아보겠다고 '돈돈'하는데, 결국은 그 '돈'에 발목을 잡히고 삶도 저당을 잡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을 내일에 저당잡히고 살아가는 사람들, 내일이 오면 또 그 다음날을 위해서 그날을 저당잡히겠지요. 돌고도는 다람쥐 챗바퀴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