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만에 고개숙인 이정희, 중앙위 폭력사태만 사과

대선 출마 가능성 열어둬... 박원석 "가식적인 이 전 대표, 정치 그만둬라" 비판

등록 2012.09.03 10:51수정 2012.09.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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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5월 발생한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대선출마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이번 당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쉬운 일이라면 아마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남소연


[2신 : 3일 오후 2시 45분]
박원석 "이정희 전 대표, 정치 그만둬라"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전 대표를 향해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그나마 이 사회에 해로움을 덜 끼치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가 5·12 중앙위위원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폭력사태 발생 4개월이 흐르고 당이 만신창이가 된 이후에 나타나 한다는 기자회견이 분당의 책임을 면하기 위한 형식적이고도 가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서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없고, 폭력을 유도한 본인에 대한 그 어떤 반성도 없는 그야말로 가식적 사과의 전형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중앙위 폭력사태를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폭력행위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수용해야 한다"며 "또한 스스로 패권의 중심으로 당원들에게 앙금을 심어주었다고 인정한다면, 패권 청산을 위한 강기갑 대표의 혁신 재창당을 위한 3대 선결과제를 수용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로까지 나서 정권교체의 대업마저 패권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면 패권청산과 진보정치의 발전을 기대하는 당원과 국민들은 결코 이정희 전 대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패권적 이익을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단결을 보장하기 위해 분명하고도 가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끝까지 국민과 당원을 외면하고 정파의 이익과 명예를 지키겠다면 정치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며 "그런(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정치는 정파에게 이로울지 모르나 국민에게는 해로운 정치다,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그마나 이 사회에 해로움을 덜 끼치는 일이라는 점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보정치혁신모임도 이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 입장을 내고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바랐던 당원과 국민은 이런 사과를 원하지도 않았고 이런 사과를 받을 마음도 없음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대선 출마를 위해 껄끄러운 폭력 문제를 털어버리려 하는 이정희 전 대표의 사과에 농락당할 당원과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1신: 3일 오전 10시 50분]
고개숙인 이정희, 중앙위 폭력사태 사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중앙운영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115일만의 사과다.

지난 5월 12일 열린 중앙위에서 조준호·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구당권파 측 당원들에 의해 폭행 당했었다. 그동안 신당권파 측에서는 폭력사태 책임자들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 왔다. 강기갑 대표 역시 혁신재창당의 3대 선제조건 중 하나로 '폭력사태 당사자들의 사과와 당직·공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위기가 빨리 극복되지 못한 배경에는 지난 날 내가 당을 운영하면서 쌓인 앙금이 있다는 걸 안다"며 "특히 5월 12일 중앙위에서 일어난 폭력사태가 많은 당원과 국민의 실망을 더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당시 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진보정당 운동의 결실인 통합진보당이 위기에 빠졌다, 단결과 단합을 모든 구성원에게 호소드린다"며 "마음을 모아 통합진보당을 살려내자,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2012년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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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5월 발생한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대선출마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당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쉬운 일이라면 아마 고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남소연


이 전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서만 사과의 뜻을 밝혔을 뿐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퇴 여부는) 당의 절차를 거쳐 이미 결정난 일"이라며 "두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 가운데도 (그들이) 억울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생겨난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공동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그는 대선 출마에 대해 묻자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는 고통의 자리다, 쉬운 길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전에 준비한 기자회견문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을 찾아 땀 흘리는 것으로 그간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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