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동의안 처리에 울부짖은 현영희 "공천헌금은 허구"

6일 본회의서 체포 동의안 통과... 재적의원 266명 중 200명 찬성표 던져

등록 2012.09.06 10:53수정 2012.09.06 12:50
0
원고료로 응원
a

공천헌금 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영희 의원(무소속)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신상발언을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다 휘청거리며 주저앉고 있다. ⓒ 권우성


재적의원 266명, 찬성 200표, 반대 47표, 기권 5표, 무효 14표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공천헌금 의혹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표결 처리했다. 박주선 의원(무소속)에 이어, 19대 국회 두 번째 체포동의안 가결이다. 앞서 현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흐느끼며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다.

불체포 특권 포기에 찬성했던 현영희, 이제와 "수사권 남용"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해 무소속인 그는 표결 처리 전 "선배·동료에게 사죄드리고, 그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조사 받는 현기환 전 의원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상발언에 나선 현 의원은 "공천헌금 3억 원이라는 그 자체가 실체 없는 허구"라며 울부짖었다.

a

공천헌금 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영희 의원(무소속)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그는 "검찰 수사를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공천헌금 3억이라는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이 돈을 받은 사람이 어디에 사용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며 "실체도 없는 의혹만 가지고 검찰 고발을 한 선관위와 끼워 맞추기 수사를 하는 검찰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가 "기득권을 버리겠다 약속하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그는 자신의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수사권 남용"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현 의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때문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데, 나는 검찰에 3번이나 자진출두하여 조사를 받았고 관련된 자료는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며 "게다가 이미 출국금지까지 해놨는데 어디로 도주하냐, 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하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법 관련 내용은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지만 3억 공천이라는 실체 없는 제보자의 거짓된 진술만으로 구속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하냐"며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신상발언 내내 흐느끼던 현 의원은 발언이 끝난 이후에도 얼굴을 감싸쥔 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단상을 내려가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

공천헌금 사건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의원(무소속)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나오고 있다. ⓒ 권우성


a

공천헌금 사건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의원(무소속)이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한 뒤, 표결에 앞서 체포동의안 이유를 설명한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현영희 #체포 동의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나의 60대에는 그 무엇보다 이걸 원한다
  4. 4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5. 5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