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2%↑, 소비심리는 여전히 '제자리'

3개월 만에 물가상승률 2% 회복... 태풍 영향 '제대로'

등록 2012.10.02 13:49수정 2012.10.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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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시장. ⓒ 조정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오름세를 기록한 국제 유가와 태풍의 영향으로 값이 크게 오른 농·축·수산물 품목이 큰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 상승했다.

태풍효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물가 상승 원인

올해 6월 이후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다시 회복됐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도 0.7% 오르며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9월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5.2% 올랐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을 받았던 2010년 9월(9.0%)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신선 채소는 전월에 비해 27.4%나 뛰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1.4% 올랐다. 신선과실 가격도 전년에 비해 11.2%, 8월에 비해서는 1.1%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 통계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채소 가격 강세는 10월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3.2% 오른 석유류 가격도 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지난 6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6월 배럴당 94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는 9월에는 배럴당 111달러까지 올랐다.


물가는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4%, 지난 8월에 비해서는 0.1% 상승에 그쳤다. OECD 국가들이 거시경제 운용에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근원물가지수는 시장 수요변동을 알아볼 때 유용하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5.9% 올랐다.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볼 때는 8월과 비슷했으며 세부 품목에서는 전세(0.2%), 월세(0.1%), 치과진료비(0.1%), 학원비(중학생 0.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는 지역난방비(12.1%), 도시가스(9.8%), 하수도료(13.5%), 전철료(13.2%), 시내버스(10.3%) 등 공공요금이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상승률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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