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첫 TV토론...롬니, 강한 인상

침착했던 오바마는 약점 노출, 롬니는 정책 부재 드러나

등록 2012.10.04 14:34수정 2012.10.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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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첫 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공개 TV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 후보가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독립유권자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덴버 대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는 그간 공개토론회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을 50시간 넘는 연습을 통해 완벽히 해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회자인 PBS 편집장 짐 래러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에도 비교적 단호한 어조로 반박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은 시종일관 침착한 페이스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질문 답변이 획일적이었으며, 마지막 마무리 발언 도중에는 약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장점인 TV토론회에서 오히려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토론회 직후 치러진 CBS의 독립유권자 상대 선호도 조사에서도 TV토론 이후 롬니 후보의 지지가 32% 이상 치솟은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차범위 내 승리를 유지한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TV 토론회에서 보여준 롬니 후보의 격정적인 모습이 오바마 대통령의 차분한 대응과 상응하면서 오히려 대중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토론의 질 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롬니 후보의 경우 단호한 어조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 이외에는 자신의 공약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정책부재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디케어와 교육관련 정책에서 주정부로 정책 중심을 이관하겠다는 방식은 실질적인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책부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중산층 살리기 전략에 있어서도 여전히 상위 중산층을 위한 감세정책을 주로 다루고 있어, 부자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두 번의 공개 토론이 더 예정되어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오바마 #미트 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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