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은 재시험을 본다고?

인천북부교육지원청 12월 자체 시험 실시 '논란'

등록 2012.10.25 17:46수정 2012.10.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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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에서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 북부교육지원청이 재시험을 치를 계획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북부교육지원청과 북부(부평)지역 중학교 교사들의 말을 정리하면, 북부교육지원청은 6월 26일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과목별로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20일 별도의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해당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에 기초학력에 도달하게 해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북부교육청이 내세운 취지다. 하지만 일제고사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학생에게 또 시험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평지역 한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24일 <부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는 단순히 공부를 안 해서의 문제가 아니다. 또 시험을 보게 하고 이를 대비해 몇 달 동안 공부를 시킨다고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이를 대비해 문제풀이를 하는 학생들은 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기초학력에 도달하도록 교사가 노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 등 여러 과정을 거쳐 학생을 진단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또 진단평가를 보고 반 편성 고사를 보고 할 텐데, 이렇게 일제고사를 한 번 더 보게 하는 방식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부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담당 장학사는 "기초학력 미 도달 학생들이 최소한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는 기초학력에 도달했다는 성취감을 가져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내가 제안해서 추진하게 됐다. 기초학력 미 도달 학생들은 당연히 교사가 책임져야하는 것 아닌가. 내가 과목별로 문제를 내서 학교로 시험지를 전달해서 미 도달 학생들만 따로 12월 20일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초학력 미 도달 점수가 20점 미만이다. 20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다"며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일제고사 #학업성취도평가 #기초학력 미도달 #인천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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