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안 협상 중단소식에 "정치가 장난이냐"

안형환 대변인, 브리핑서 '이간질' 공세... "민주당 그런지 몰랐나?"

등록 2012.11.14 18:20수정 2012.1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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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 후보 선거캠프 기자실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알리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규칙 협상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그런 당인 줄 몰랐냐"며 공세를 펼쳤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마치 개인들간의 치졸한 싸움을 보는 것 같다"며 "새정치를 하겠다더니 가장 꼴불견인 구정치를 보이며 후보 사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처럼 브리핑 내내 화색을 띤 안 대변인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한밤에 밀실에서 만나 국민의 뜻을 앞세우며 협상하기로 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라며 "정치가 장난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가 장난이냐"는 지난 1일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을 향해 한 말로, 이정현 공보단장이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을 같이 처리하자'고 했다가 문 후보가 그 제안을 수용하자 다시 '그렇게 말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걸 비판한 것이다. 안 대변인이 문 후보의 말을 빌어 단일화 규칙 협상 중단 사태를 조롱한 것.

안 대변인은 단일화 규칙 협상 중단을 "정치공학적 밀실협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치쇄신이니 가치연대니 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미사여구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을 것"이라며 "고도의 '정치 프로'들의 정체를 모르고 협상에 응했다면 순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 측은 '향후 더 주의를 기울여 사소한 오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읍소하고 있지만, 이게 고도의 전략이 아니라면 제 1야당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하다"면서 "정책 검증도 없고 후보 검증도 없는 '후보사퇴협상'을 빨리 끝내고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오라"고 촉구했다.
#협상중단 #안형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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