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울시의원 녹취록 가지고 지배개입 나서"

서울지하철노조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조합원총회 열려

등록 2012.11.16 17:28수정 2012.11.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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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서울지하철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시의회 앞에서 조합원총회를 '일부 시의원의 녹취록 불법도청의혹'을 제기했다. ⓒ 김철관


"30년 된 지하철 노후시설, 시민의 안전 등을 신경을 써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말도 안된 노사 승진담합 인사비리 의혹을 제기해 노사갈등을 조장했다. 노조 투쟁본부 회의 불법 도청 녹취록을 가지고 노사를 압박하고 있다."(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16일 오전 11시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은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12년 임금·단체협약 승리 및 정년차별 철폐 촉구 조합원총회'를 열어 '일부 시의원들의 부당한 노조의 지배 개입'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서울지하철노조는 ▲ 인사비리 척결 ▲ 정년연장(환원) ▲ 승진 실시 ▲ 정해진 지침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촉구했다.

700여 명의 모인 조합원총회에서 대회사를 한 정연수(국민노총 위원장) 노조위원장은 "일부 시의원들이 노조 투쟁본부회의 녹취록을 가지고 지배 개입에 나섰다"면서 "노조 전임자 수 확인, 노조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 도에 지나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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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노조위원장 정 노조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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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노조위원장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그는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책을 펴는 시의원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각성과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언론을 통하고 조합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후보시절, 정년에 대해 차별받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면서 "정년은 '공무원과 연동해 실시한다'는 노사 합의를 지키라"고 말했다.

이날 4개 지부장들도 나와 일부 시의원들의 노사 지배개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성인 역무지부장은 "단결하면서 투쟁하고 있는 시기에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지하철이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노사 문제에 개입한 일부 시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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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부장 정연경 차량지부장, 염금렬 기술지부장, 이상형 승무지부장, 이성인 역무지부장 등이 무대로 나와 투쟁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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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총회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철관


이상현 승무지부장은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시의원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의 행동이 정말 의심스럽다"면서 "녹취록을 통해 일부 시의원들이 노조 탄압의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염금렬 기술지부장은 "서울시가 정년환원, 지침대로 성과급 지급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안도 내놓지 않고 노조를 분열시키고 있다, 정년을 환원하고 성과급을 원 지침대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연경 차량지부장은 "박원순 시장도 민주당이고 서울시의회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며 "대선정국인 이때 정년연장·성과급 지급에 대해 확실히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경과보고를 한 장승완 사무국장은 정년연장·복리후생비·성과급·승진·3급 T/O 등 지금까지 노사 단체 협상을 통한 교섭 사항을 보고했다. 이날 비보이 '에스 플레바'도 공연을 펼쳐 조합원들의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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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비보이 공연이다. ⓒ 김철관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노조는 현재 서울시청 주변 4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19일부터 열차 소자보 및 역사 대자보 부착, 26일부터 시청역 철야농성, 27일 대의원대회 쟁의행위 결의, 12월초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 #임금 및 단협 갱신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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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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