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운석우' 날벼락 소행성 때문? 1천명 부상

우랄산맥 인근에서 발생... 소행성과 연관 가능성 제기도

등록 2013.02.16 09:15수정 2013.02.16 09:45
0
원고료로 응원
a

러시아에서 일어난 운석우 현상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러시아에 운석우가 내려 1000명 가까이 다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15일(한국시각)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운석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던 중 대기 상층부에서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불에 타며 비 오듯 떨어졌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수많은 운석 조각들이 섬광을 내며 하늘에서 날아와 지상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첼랴빈스크주 일대에서 3개의 큰 운석 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운석우로 인해 총 985명이 다쳤다. 대부분 운석우로 인해 유리창이나 건물 외벽이 부서진 파편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대부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시설이 파괴되어 휴대전화가 불통됐고 가스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비행 중이던 항공기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며 모든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첼랴빈스크주에는 수많은 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와 폐기물 처리 시설도 있어 자칫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러시아 정부를 긴장시켰다.

러시아 톰스크 국립대학의 타티야나 보르도비치나 천문학 교수는 "소행성과 작은 운석 조각들이 함께 이동할 수도 있다"며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는 전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운석우는 소행성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운석우 현상이 벌어진 것은 지난 1908년 시베리아 지역 이후 100여 년 만이다.

극우 성향의 러시아 자유민주당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운석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미국이 새롭게 개발한 무기를 시험한 것"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운석 사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각 정부 기관에 피해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운석우 #소행성 #러시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5. 5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