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선, 태평양서 침몰 직전 조난자 10명 구조

미 해안경비대 요청 받은 현대상선 유니티호 팔라우인 등 구조

등록 2013.03.05 16:51수정 2013.03.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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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소속 유니티호가 4일 오전 팔라우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조난 당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 현대상선유니티호


호주를 출발해 대만으로 향하던 한국 상선이 태평양에서 침몰 위기에 처한 선박의 선원들을 전원 구조했다.

5일 현대상선 등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유니티호가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조난 관련 전화를 수신한 시각은 지난 4일 오전 8시께. 당신 유니티호는 팔라우섬 동남쪽으로 약 80마일 가량 떨어진 해상을 지나고 있었다. 불과 30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 조난 선박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유니티호는 오전 8시 15분께부터 구조를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난 9시 45분께 조난 위치 부근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던 중 조난 선박을 발견했다. 당시 조난 선박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알려준 지점 보다 8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유니티호 측은 "조난선박은 거의 반 정도가 침수돼 매우 위험한 상태였으며 조속한 구조작업이 필요해 보였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좋지 못한 해상 상황 탓에 유니티호도 조난 선박에 접근 하는 데 한동안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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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소속 유니티호가 4일 오전 팔라우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조난 당한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 현대상선유니티호


거듭된 시도 끝에 조난 선박으로부터 0.2마일까지 접근한 유니티호는 구조정을 내려보내 오전 11시께 본격적인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유니티호 선원들은 40여 분 동안의 구조 작업을 통해 조난 선박에 타고 있던 7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 등 총 10명의 선원을 전원구조 했다.

구조한 선원들은 팔라우 커뮤니티 칼리지 소속 지도선생과 학생들로 팔라우인 7명,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이다. 유니티호 측은 "구조 완료로부터 약 40분 후 조난 선박이 완전히 침몰했는데, 조금만 늦게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면 아찔할 뻔 한 상황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유니티호에서 응급처치와 식사를 마친 구조 선원들이 오후 2시 20분께 미국 해안경비대 워싱턴 1331호로 옮겨타면서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다. 구조작업을 마친 유니티호 측은 "이번 구조작업을 통해 10명의 조난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본선 승무원 모두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게 혼연일체가 돼 구조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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