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눈폭탄, 버지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폭설과 강풍으로 버지니아 20 여만 가구 정전사태

등록 2013.03.07 15:43수정 2013.03.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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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온 동네가 눈세상으로 변했다. ⓒ 한나영


워싱턴 DC를 비롯 버지니아, 매릴랜드 등 미국 동부 지역에 눈 폭탄이 떨어졌다. 5일(현지시각) 저녁부터 시작된 폭설은 6일 오후까지 계속돼 버지니아주의 오거스타와 워렌 카운티에는 50cm(20인치), 페이지 카운티에는 46cm의 눈이 내렸다. 블루리지 마운티의 고지대 지역은 현재 61cm(2피트)의 적설량이 예상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미 동부일대의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에 겨울폭풍 경보령(Winter Storm Warning)을 내렸다. 이날 폭설로 연방정부를 비롯 수도권의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다.

6일 오전 버지니아에서는 ABC, CBS, NBC, FOX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모든 정규 방송을 중단한 채 폭설 재난 방송을 내보냈다. 버지니아에서는 이번 폭설로 21만 5천 가구 이상이 정전되었으며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정전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른 주에서 동원된 인원들까지 참여하여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설과 강풍 등으로 복구 작업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정전된 가정을 위해 현재 '피난처'를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 경찰은 이번 폭설로 인해 367건의 충돌사고와 237건의 차량 훼손, 20여 건의 부상 사건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는 6일에 이어 7일에도 많은 학교들이 휴교령을 선포한 상태다.

아래는 사진으로 찍어 본 버지니아 해리슨버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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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우리 동네, 버지니아 해리슨버그.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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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5일 밤 11시 경에 찍은 뒷마당 마늘밭.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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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눈이 많이 내려 마늘이 보이지 않는다(6일 오전 8시 반).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뭇가지가 아래로 쳐졌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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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갇힌 'OCEAN11' 두 대.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열성팬?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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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오션스 일레븐' 번호판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상해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렉서스는 'OCEAN11', 벤츠는 'OCEAN1I'(숫자1과 알파벳 I)이었다. ^^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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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으로만 눈을 치웠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로 잰듯 반듯하게 길을 냈을까? 신의 경지에 이른 눈 치우기 ^^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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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제설차가 바로 출동한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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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가 지나간 뒤 깨끗해진 길 위로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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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상록수! ⓒ 한나영


#미 동부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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