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9일 오전(이하 현지 시각) 수도인 도쿄 근방 3곳에 미사일 방어 체제(MD)의 일환인 페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자 도쿄 인근 세 곳에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미사일 방어 체제는 이시가야 중심 지역과 아사카, 나라시노 교외 인근 등 세 곳에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일본이 이 같은 발표를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7일에는 일본 정부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파괴조치 명령'을 발동, 자위대에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두 척의 이지스함을 동해로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발표는 하루 전인 8일 구체적인 미사일 요격 시스템 배치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방침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8일 일본의 구체적인 방어체제 구축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전략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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