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상 고온에 강풍 겹쳐 '대형 산불' 주의보

케이웨더, 전주 26℃ 등 전국 '높은 기온'... 초속 10~25m 바람

등록 2013.04.10 14:57수정 2013.04.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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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기온이 크게 오르고 전국에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 위험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최근 며칠간 지속됐던 이상저온 현상은 금요일(12일) 오후부터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점차 해소되고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예보에 따르면 오는 토요일(13일)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대전 24℃ 등으로 20℃ 이상의 높은 기온을 나타낼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울산 24℃·포항 25℃·전주 26℃, 동해안지방도 강릉 23℃·속초 22℃ 등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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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상/평년 최고기온(℃) 및 평년차 ⓒ 케이웨더


이는 평년에 비해 5~8℃ 정도 높은 것으로 5월 중순에 해당되는 기온이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남고북저의 기압배치로 인해 우리나라에 강한 남서류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입산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산불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바람 또한 강해 전국적으로 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고, 동해안지방의 최대풍속은 초속 15~25m로 예상된다. 

케이웨더 예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주말엔 지난달 9일 포항·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났을 때와 비슷한 기압패턴이 예상된다"며 "바람이 초당 15m이상 불 경우 산불이 급속히 번져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대개 동해안 지역에 강한 서풍기류가 불면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공기가 가속돼 강풍이 발생한다. 특히 강릉과 양양, 양양과 간성 사이 지역에서 국지적인 강풍(양간지풍)이 많이 불어 대형 산불을 자주 발생시킨다.

지난 1996년 고성과 2000년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각각 초속 27m, 초속 23.7m의 강풍이 불었다. 2005년 양양 낙산사에 산불이 났을 때의 최대풍속은 초속 32m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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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나는 것은 한 순간 이지만 이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 30년에서 50년이 걸린다. ⓒ 케이웨더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2~2011년) 발생한 산불 중 '입산자 실화(42%)'로 인한 산불이 가장 많았다.

또 최근 20년간(1991~2012년) 통계를 보면 산불이 3~5월(63%)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특히 이 기간 중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이상고온 #주말날씨 #산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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