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생명! 진주의료원 지키자"
이 좋은 봄날, 생명버스 10대 서울 출발

오후 2시 범국민대회 합류... 경남도청 앞에서 전국노동자 대회

등록 2013.04.13 11:07수정 2013.04.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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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돈보다 생명버스'에 참가자들이 오르고 있다.

1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돈보다 생명버스'에 참가자들이 오르고 있다. ⓒ 안홍기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청년들이 하나둘씩 버스에 올랐다. 버스 밖에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동료를 전화로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기 힘든 휴일 아침이었지만, 출발예정시각을 10분 정도만 넘긴 시각에 버스는 경남 창원으로 출발했다.

하루 전날(12일) 밤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물리적 저지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폭력으로 제압한 채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통과시킨 상황.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쇄 순서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생명버스에 탄 시민의 얼굴에는 먼 길을 떠나는 설렘보다는 약간의 비장함이 감돌았다.

13일 아침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발한 3대, 반포동에서 출발한 버스 4대 등 서울지역에서 400여 명이 총 10대의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오후 2시 창원 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진주의료원 지키기 범국민대회'에 합류한다.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오후 3시부터 경남도청까지 행진하며 진주의료원 폐쇄의 부당성과 공공의료 강화를 주장하고, 경남도청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진주의료원 업무개시명령 검토중"

한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휴업 중인 진주의료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폐업 결정은 잘못됐다고 보고 있으며, 잘 되도록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설득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참여연대는 13일 낸 성명에서 하루 전의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의 날치기 조례 통과를 "홍준표 도지사의 일방적인 의료원 폐업시도에 대한 높은 반대 여론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경남도와 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명분 없는 의료원 폐업시도를 강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또다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오는 18일 예정된 본 회의에서조차 이와 같은 일을 벌인다면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물론, 홍준표 도지사와 박근혜 대통령 모두가 많은 국민의 유례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명버스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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