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교과서, 공안검사적 시각에서 재단"

[이털남 357회]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등록 2013.06.03 15:24수정 2013.06.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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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계열의 한국현대사학회가 집필한 한국사 교과서(교학사)가 검정심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역사논쟁이 불붙고 있다. 역사학계는 현대사학회의 교과서를 두고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이 문제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의 박한용 기획실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박 실장은 뉴라이트 교과서를 두고 "공안검사적 시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올로기 이전에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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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하면 상당한 영향력 행사할 수 있을 것"

"8월에 최종심의가 남아있지만 1차 검정심의를 통과하면 최종심의는 대부분 통과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 교과서가 통과될 경우 앞으로 큰 파장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우익 교과서 '후소사'의 경우 학교나 지역 교과서채택위원회가 있어 공권력이 개입될 여지가 적었다. 한국도 교과서채택위원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 정권 자체가 이 교과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교육계의 보수단체들과 학교의 의사결정자들이 네트워크를 갖고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상당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 일선 교사들이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권한은 지극히 낮다."

"현대사학회, 공안검사적 시각에서 재단"

"(현 역사 교과서는 좌파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했다는 뉴라이트의 주장에 대해) 무엇을 좌파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학계의 통설과 정설이 있지 않나. 이데올로기 이전에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해 얘기해야 한다. 지금 교과서도 진보가 아니라 상식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분들은 학자적 시각이 아니라 공안검사적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재단하고 있다.…개가 풀을 뜯어먹는 소리다."


"(최종심의를 통과할 경우 이후 대책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야 한다. 이것은 한국 헌법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검정에 통과하기 위해 교묘한 절충안을 냈겠지만 부분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모든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그래도 통과된다면 해방 이후 가장 큰 교과서 파동이 될 것이다." 

※ 월요일 고정코너 '김종대의 돈·권력·군사'에서는 청와대가 말하지 않는 새 한·미연합지휘체계의 진짜 문제에 대해 들어본다.
#이털남 #뉴라이트 #교과서 #역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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