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의원 세비 축소, 국민에 본보기 될 것"

박원순 시장과 대선 경쟁? "고민 안해"... "정치권에 제3의 섹터 필요"

등록 2013.06.04 14:48수정 2013.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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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4일 오후 7시 30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국회의원의 세비를 줄이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마음을 사는 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본보기로서 의원의 세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줄이는 것만큼 정책개발을 하라고 다시 돌려줄 수도 있다"면서 "전체적인 세비는 줄지 않겠지만 의원들이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번 달에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법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던데, 더 이상 끌지 말고 6월내로 통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을 6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하면서, 국회의원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전직 국회의원 지원금 축소, 국회폭력 처벌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반면 국회의원 세비 축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안철수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하게 되면서 잃는 게 너무나 많았다"면서도 "(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은) 국민들이 아직 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외면하고 저 혼자 편히 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양당제로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기 어렵다"며 "(정치권에) 작지만 제 3의 섹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신당 등 향후 정치 세력화와 관련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사회구조 개혁에 대해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포함한 정치개혁 의지가 있는 분들이면, 같이 생각을 공유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다시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 어느 정도 하느냐, 그것을 (국민들이) 얼마나 인정해주느냐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고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진짜로 고민 안 한다. 그 고민을 하고 있으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머리도 빠진다"며 "사업을 할 때도 결과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최선을 다 하고 잊어버린다"고 강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논란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당연히 (추징을) 해야 할 일이지만, 동시에 저는 정치권에서 마음껏 때릴 타깃만 때리다보면 정작 다른 중요한 의제가 잊혀 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운영위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내용으로 한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했다. 여야 모두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앞다퉈 세비 삭감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운영위에 상정된 국회의원수당 개정안은 지난해 12월3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것으로 의원 수당을 30%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의원 1인당 세비는 1억3796만원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9657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법안 발의 직후인 6일 "민주당이 제안한 의원 세비 30% 삭감을 즉시 실천할 것을 약속하고 우리당에서 이미 제출한 무노동 무임금 관련 법안을 같이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화답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안철수 의원 #국회의원 세비 #전두환 추징금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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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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