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장마철에 방수 공사를...

충남 예산군청 때 놓친 드라이비트 공사로 눈총

등록 2013.06.24 14:48수정 2013.06.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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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비트 공사를 하기 위해 충남 예산군청 외벽에 설치된 철제 시설물. ⓒ 김동근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단열과 방수를 한다며 충남 예산군청이 외벽 드라이비트 공사를 하고 있어, 공직 안팎에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예산군 공무원들까지도 "단열과 방수를 하려면 장마와 무더위가 오기 전에 드라이비트 공사를 했어야지 왜 닥쳐서 이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며 늑장행정을 꼬집고 있다.

예산군에 따르면 군청 외벽 383㎡에 대한 단열과 방수를 하기 위해 1840만 원을 들여 7월 11일 준공을 목표로 지난 17일부터 드라이비트 공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군청 드라이비트 공사가 시작된 날은 장마가 시작된 날로, 주위에서는 드라이비트 공사를 하필 장마철에 시작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때 이른 무더위와 강우가 예고됐는데 미리 공사를 마무리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지, 장마 때 드라이비트 공사를 시작하면 부실공사가 될 수 있지 않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마로 인해 예산지역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 군청 건물이 습기를 머금고 있어 드라이비트 공사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를 맞추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예산군은 비가 자주 내려 공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주말에만 공사를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평일에도 드라이비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경우 공사소음 등의 문제로 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반기 중에 드라이비트 공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공사도 많이 하고 업무가 많아서 다소 늦어졌다"며 "소음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주말에만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장마가 공기에 영향을 미치면 부득이하게 평일에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드라이비트 #단열 #방수 #예산군청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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