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방사능 공포 확산 "정부, 립서비스 그만해라"

[이털남 423회]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등록 2013.09.05 14:50수정 2013.09.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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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서둘러 해명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시원치 않아 국민들의 염려가 수산물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 인터뷰를 한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선임된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또한 정부의 안일한 조치를 지적하며 '철저한 원산지 관리',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허용기준치 내림'의 세 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일본이 태평양에 흘러나온 방사능의 양을 밝히도록 우리 정부가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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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평양으로 흘러나온 방사능 양 안 밝혀"

"(방사능오염수가 한국연안에 도착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태평양 해류가 후쿠시마에서 미국 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연안은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미국으로 간 해류는 시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적도를 따라 다시 우리나라로 오는데 얕은 바다는 7~8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어류는 일단 괜찮지만 몇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원산지 표시 기준과 수산물 검사에 대해) 원산지 표시 기준은 물고기를 잡은 위치가 아니라 선박이 어느 나라인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어디서 잡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수산물에 대한 검사는 철저하지 못하다고 보인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한 번 들어올 때 몇 톤이 됐든 간에 1kg의 샘플을 측정한다. 일본산 외의 외국산은 건당 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다른 나라 배들도 오염 지역에서 잡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피폭량과 암발생률은 정비례... 안전기준치 없다"


"(방사능 허용기준치에 대해) 정부가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 기준치가 의학적 근거가 있는 숫자가 아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가 기준치를 갖고 있지만 나라마다 열 배 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 국제표준도 없어서 나라마다 사정에 맞춰 정하는 것이 기준치고 이것은 기준치 이상 오염된 식품은 유통시키지 않겠다는 유통기준이다. 의학적인 건강 기준은 피폭량과 암발생률이 정비례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준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정부, 립서비스 말고 실질적인 조치 취해야"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립서비스만 해왔다. 그 조치만으로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다. 실제적으로 국민 피폭량을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방안을 내야 한다. 첫째는 일본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다. 둘째는 가장 단기적으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일본산 수입 금지를 하는 것이다. 셋째가 허용기준치를 낮추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치는 1kg당 370베크렐인데 100배 정도 낮추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나라 농산물이나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들은 모두 1베크렐이 안 되고 대부분 불검출이다. 3.7베크렐 이상은 일본산 수산물 중 일부에 해당된다. 따라서 기준치를 100배 낮춰도 문제가 없다. 이 세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정부는 안 하고 있다."
#이털남 #방사능 #후쿠시마 #수산물 오염 #피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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