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은 미쳤다"

민주당 의원 24명 대상 '지난 대선은 [ ]다' 설문...'부정'과 '관권' 가장 많아

등록 2013.10.28 08:40수정 2013.10.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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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불거진 논란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 각종 정부 기관의 선거개입 논란으로 점화되고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특별판을 만들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독자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27일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렸다. 24명의 의원·최고위원이 "지난 대선은 [          ]다"의 빈칸을 채웠다. '창의적' 한 마디를 요청했지만, 빈칸을 채운 가장 많은 단어는 '부정'과 '관권'이었다.

"지난 대선은 미쳤다"에서 "지난 대선은 찜찜하다"까지...

양승조·김현 의원은 "부정선거"라고, 조정식·박홍근 의원은 "부정 관권선거"라고 규정했다. 전순옥 의원은 "비겁한 선거"로, 강기정 의원은 "국정원·경찰·국방부·보훈처·안전행정부가 연합한 신 관권부정선거"라고, 박혜자 의원은 "신 관권선거"라고 적었다. 진성준 의원은 "비밀 정부 요원들의 심리전"이었다고 꼬집었다.

대선 당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후퇴'를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최동익 의원은 "지난 대선은 공약 사기극"이라고,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은 공약 뻥치기 선거"라고 규정했다. 김용익 의원 역시 "지난 대선은 거짓말 잔치"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대선은 찜찜하다"며 못내 개운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김재윤 의원은 "지난 대선은 절망이었다"고, 배재정 의원은 "지난 대선은 분노였다"고 토로했다. 이름을 적지 않은 한 의원은 "지난 대선은 미쳤다"고 일갈했다.

다음은 의원들이 남겨준 "지난 대선은 [          ]다" 답변 전문이다. 20명의 의원·최고위원은 이름을 밝혔지만 4명의 의원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신경민 최고위원 : 지난 대선은 [Back to past]다
양승조 최고위원 :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다
박혜자 최고위원 : 지난 대선은 [신 관권선거]다
이용득 최고위원 : 지난 대선은 [새누리식 창조선거]다
신기남 : 지난 대선은 [유신의 추억]이다
진성준 : 지난 대선은 [비밀 정부 요원들의 심리전]이다
최민희 : 지난 대선은 [찜찜하]다
박홍근 : 지난 대선은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다
이상민 : 지난 대선은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최동익 : 지난 대선은 [공약사기극]이다
유승희 : 지난 대선은 [민주주의 후퇴]다
전순옥 : 지난 대선은 [비겁한 선거]였다
김재윤 : 지난 대선은 [절망]이었다
배재정 : 지난 대선은 [분노]다
조정식 : 지난 대선은 [부정 관권선거]다
장병완 : 지난 대선은 [민주주의 역주행, 공약 뻥치기 선거]다
강기정 : 지난 대선은 [국정원, 경찰, 국방부, 보훈처, 안행부가 연합한 신 관권 부정선거]다
김용익 : 지난 대선은 [거짓말 잔치]다
윤관석 : 지난 대선은 [성적 조작, 부정입학, 분식회계]다
김현 :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다

무기명 : 지난 대선은 [끝났]다
무기명 : 지난 대선은 [대통령 선거]다
무기명 : 지난 대선은 [빅 브라더 선거]다
무기명 : 지난 대선은 [미쳤]다
#대선 #선거 개입 #지난 대선은 OO다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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