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조, '나라새'는 무엇일까요?

<로동신문> "국조는 참매, 국화는 모란꽃" 첫 공식 언급

등록 2013.11.05 13:07수정 2013.11.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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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라새(국조)는 '참매'라고 <로동신문>이 4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로동신문>은 이날 "북한 창건(9.9절) 65주년을 맞아 제작된 노래 '조국찬가'가 한 달여 만에 인민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요지의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로동신문>은 "노래 '조국찬가'를 처음 받아 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이 대목에서 혹시나 내 나라의 국조가 지금 자기들의 머리 위를 날고 있지 않는가 하여 저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보았다고들 한다"며 "조국에 대한 노래에 처음으로 등장한 국조 참매와 국화 목란(모란)꽃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참매와 목란꽃을 노래한 3절도 결국은 슬기롭고 아름다운 조선 인민의 초상과도 같다"며 "구름 위에 나는 참매는 우주에 날아오른 조선의 위성으로 보이고 아름다운 목란꽃은 사회주의 문명 강국의 혜택을 누리는 인민의 행복의 웃음꽃으로 안겨온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로 공식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가 지난 2009년 1월 10일 "나라마다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국조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참매를 국조로 하고 있다"고 '참매'를 국조로 소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고구려 사람들이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제1호 무덤을 비롯한 고구려 무덤 벽화들에도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 와서는 국가적으로 매를 기르는 관청까지 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에 실려있는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는 '국화'에 대해서는 "나라의 꽃이라는 뜻으로 한 나라에 널리 퍼져있으며 그 나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들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정한 꽃을 이르는 말, 우리나라의 국화는 목란이다"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국조에 대해서는 "나라의 시조"라는 풀이 외에 나라새에 대한 언급은 없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참매는 북반구에 널리 분포하는 수리과의 새"이며 "어린 참매는 아직 털갈이하지 않아 보랏빛을 띠므로 보라매라고 한다"며 "보라매는 공군의 상징적인 조류이며, 등은 회갈색이며, 배에는 회갈색 줄무늬가 빽빽이 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어 "한국·일본·유럽·북아메리카·시베리아·중국 동북지방 등지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약 50∼56cm이며, 대한민국에서는 매과의 다른 새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 나라새 #참매 #모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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