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장거리이동 소각 제한해야

대구환경운동연합, 의료폐기물 관리법 통과 촉구

등록 2013.11.19 10:32수정 2013.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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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의료폐기물이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하는 양에 비해 소각하는 양이 더 많아 의료폐기물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전국 발생량의 9%에 불과하지만 소각량은 31%에 달한다"며 '이는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장거리 이동해 와 소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서울 등지에 있는 대형병원에서 나온 병원폐기물을 수 백 킬로미터씩 장거리 운반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 위험과 외부노출 위험도 높아지는데 반해 의료기관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가격입찰 방식을 따르다보니 폐기물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폐기물 업체가 의료폐기물을 전용용기에 넣어 밀폐 포장하고, 4℃의 냉장 설비를 가동한 전용차로 운반해야 하지만 이 규정을 어기는 경우도 허다하고 운반차량이 운전중 사고로 인해 전복하거나 의료폐기물이 도로에 쏟아져 나온 경우도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의료폐기물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적정하게 처리하여 노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의료폐기물의 장거리 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나무재선충,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 동식물에게 전염성질환이 발생하면 외부에 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그 지역 안에서 매몰 등의 방법으로 처리는 것과 전염성 환자를 격리조치하는 것 등은 치료에 앞서 가장 우선하는 조치이듯 의료폐기물도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폐기물관리법을 발의했지만 지역출신 이완영 의원이 법안 발의 몇 시간 전에 서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반드시 장거리 이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의료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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