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보단체들 "박근혜 대통령 종북몰이 멈춰라"

부산 민중연대, 종교인 시국선언 환영... 민주수호 행동 나설 계획

등록 2013.11.29 14:17수정 2013.1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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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중연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에 대한 종북논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부산 지역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 중 일부 발언에 대한 청와대 등의 강경 대응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쏟아냈다. 2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 모인 부산민중연대 소속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사제단에게 마저 종북몰이를 하는 것이 독재의 시작이냐"고 따져 물었다.

부산민중연대는 최근 종교인들의 어이지는 정권 비판 시국선언 등에 대한 환영의 입장부터 나타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종교인의 시국선언 등과 관련해 "사회 양심의 보루인 종교인들이 직접 나선 것은 박근혜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종교인들이 외치는 '민주주의 수호' 그 절절한 외침에 더 없는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민중연대는 최근 불붙고 있는 이른바 '종북몰이'에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종교인들은 우리사회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는 종북몰이 앞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며 "(종교인 시국선언 등은) 정권을 반대하는 이는 국민 그 누구라도 종북으로 매도당하는 광란 앞에 종교인들이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중연대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강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직접나서 '국론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향해 종북몰이 겁박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자신을 비판하고 반대한다고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통령을 역사는 독재자라고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주의는 지키고 독재는 내쫓는 것이 역사의 진리고 우리 국민의 상식"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퇴진이라는 단어에 놀라 칼춤을 출 때가 아니라 역대 독재정권이 어떻게 퇴진되었는지를 생각하며 참회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부산민중연대는 광복로 일대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민주수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민중연대 측은 "사제단까지 종북딱지를 붙이는 행태는 정권을 반대하는 누구라도 종북으로 내몰겠다는 소리와 같다"면서 "향후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뜻을 모아가는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중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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