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헤어진 어머니, 페이스북으로 찾은 사연

미국 40대 여성, 페이스북 덕분에 난생 처음 어머니와 상봉

등록 2013.11.29 16:33수정 2013.11.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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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44년 만에 상봉한 모녀의 사연을 전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방송 <6CW> ⓒ 6CW


미국에 사는 40대 여성이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덕분에 44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극적으로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방송 <6CW>는 29일(한국시각)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어머니와 떨어져야 했던 안젤라 파머(44)가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를 찾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안젤라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낯선 독일 여성으로부터 '친구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여성은 안젤라를 낳은 어머니 헬가였다. 크로아티아에서 살고 있던 어머니 헬가가 딸이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페이스북에서 안젤라를 찾아낸 것이다.

안젤라는 독일에서 아버지 클라우스와 어머니 헬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내에게 끊임없이 가정 폭력을 휘둘렀고, 이를 견디지 못한 헬가가 경찰에 신고하자 클라우스는 첫 돌도 지나지 않은 딸을 안고 도망쳤다.

클라우스는 영아 납치죄까지 추가되어 경찰로부터 수배령이 내려졌고, 안젤라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버지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힘겨운 유랑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클라우스는 안젤라에게 "어머니가 너를 버리고 도망갔고, 우리는 나의 사업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하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안젤라는 성인이 되자 아버지와도 관계를 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헬가 역시 크로아티아에서 재혼하여 새로운 인생을 찾았지만 딸 안젤라를 잊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딸이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헬가는 페이스북을 샅샅이 뒤진 끝에 극적으로 안젤라를 찾아냈다.


안젤라는 최근 인터넷 영상 통화로 난생 처음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고, 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한 경비를 모으려고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안젤라는 "나에게 가족이 없었지만 어머니가 생겼다"며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했다.
#페이스북 #안젤라 파머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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