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4대강 야구장, 난항 예상

실시설계용역비 3500만원 의회 승인...주민들 '반대' 의견

등록 2014.01.07 11:09수정 2014.01.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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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4대강 중전지구의 축구장 제천시는 4대강 중전지구 생태공원에 조성된 축구장 대신 11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야구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012년 9월 침수 당시. ⓒ 정홍철


충북도 제천시(시장 최명현)가 4대강 중전지구의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이지만 주민들은 공청회 등 사전 충분한 설명이 없다며 반대의견을 모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비 11억3500만원을 들여 25,000㎡의 야구장을 오는 4월에 착공,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비 3,500만원은 이미 제천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확보했다. 주민설명회 등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예산을 먼저 확보한 것이다.

이곳은 지난 2012년 상시만수위 EL141m에도 잠겨 식재된 수목이 고사하는 등 총체적 부실사업의 문제가 확인된 곳이다. EL141m는 높은 수위가 아니다. 충주댐의 홍수위는 145m이다.

더욱이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조성방안은 별다른 성토계획 없이 기존 축구장의 두 배 면적에 제반 야구장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어서 충주댐의 상시만수위시 언제든지 침수가 예상된다.

중전리 지용기 이장은 "지난 연말 마을 총회에서 야구장 조성에 대한 반대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사전 충분한 설명이나 소통 없는 제천시의 사업추진 강행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초 마을에서 사비를 들여 축구장을 조성했었고 4대강 공사가 시작되면서 설계에 축구장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원래대로 축구장을 설계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바 있다"고 부연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나가서 이장님 만나 뵙고 의견을 물어볼 계획이다"라며 "물에 잠겼다가 빠지는 지구라 성토계획은 없고 침수가 되더라도 복구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마사토를 덮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보고 다음 주라도 실시설계를 발주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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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4대강 생태공원 2012년 9월 4대강 중전지구 생태공원이 물에 잠겼다. ⓒ 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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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생태공원 물에 잠기다 2012년 9월 4대강 생태공원 중전지구가 물에 잠겼다. ⓒ 정홍철


덧붙이는 글 제천인터넷뉴스( http://www.jcinews.co.kr )에도 송고되었음.
#제천시 #4대강 #생태공원 #침수피해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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