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안철수, 단일후보 내야"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 방식 제시... "안철수, 박 대통령에 대한 태도 불분명"

등록 2014.01.10 10:38수정 2014.0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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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선거연대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지난해 안철수 의원에게 "더 큰 국민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던 우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한 텐트 속에서 내부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내야 한다"며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의원은 "오는 지방선거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아닌 박근혜정부와 야당이 맞서는 선거가 돼야 모두 승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이 제시한 후보단일화는 양측이 각자 후보를 내고 이후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화를 이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양측이 통합(텐트)한 후 단일후보를 내는 방식이다.

우 최고위원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지난 두 번의 패배를 통해 국민실망을 안겨왔기 때문"이라며 "이에 지난 1년간 민주주의와 민생의 양날개로 열심히 뛰었으나 국민이 보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족함이 '안철수현상'이란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과 안 의원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아직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고 부족하나 민주당의 화두는 민주와 민생이고 안 의원의 화두는 새 정치"라며 "그러나 그 새정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이지는 않는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법과 예산, 현장에서 분명하고 뚜렷하게 주장하지만, 안 의원은 분명치 않은 주제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법안 10대 과제도 "민주당이 제시한 것들의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의 시각으로 보면 박 대통령과 맞써 싸우는 것은 여야 정쟁"이라며 "민주당은 강고한 불통인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에 맞서지만 안 의원은 태도가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의 발언은 안 의원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서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서 유효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우원식 #단일화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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