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산맥의 원주민은 고산병이 없습니다

[올라! 남미 배낭여행 50] 고산병

등록 2014.01.15 14:37수정 2014.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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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플라노 해발 4000m 의 알티플라노 고원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여행자들이 안데스 산맥과 알티플라노 고원의 고산 지대를 여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함은 고산병이다. 페루의 쿠스코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같은 해발 3000m가 넘는 도시에서는 처음에 보통은 가벼운 두통과 속이 미식거리는 증세를 느끼지만 심한 사람은 며칠씩 드러누워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하루정도 심하게 활동하지 않으면서 쉬었다가 일정을 시작하면 크게 무리가 없는 편이다.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는 환경이 척박하기도 하지만 산소가 희박하여 대부분의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저지대에서 방문하는 배낭 여행자들이 페루나 볼리비아등 안데스산맥의 고지대를 여행하다가 흔히 겪게 되는 질환이 바로 고산병이다. 고산병은 일반적으로 해발 약 2400미터 이상의 고지대를 짧은 시간에 올라갈 때 발생한다. 가벼운 경우에는 두통이나 피로감을 느끼다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심하게는 뇌부종 폐부종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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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해발 3600m 의 고산도시 페루 쿠스코.(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일반적인 여행자 중에서도 안데스나 알티플라노 고원의 높은 곳에서 고산병에 걸리게 되는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에 고산병 증상을 겪은 경우. 둘째 고지대에 올라가기 전에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한 경우. 셋째 고지대에 빨리 올라갈 때. 넷째 흡연자나 만성 기관지 폐색증, 심장질환과 같이 심장 호흡기 질환의 병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고산병을 심하게 앓을 가능성이 높다.

고산 지역에서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페루의 쿠스코와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 고원지대 등 많은 고지대는 산소가 희박하지만 현지의 원주민 인디오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조금만 높은 산을 올라도 산소 결핍증상이 오는데  이 곳 고산지대의 원주민 인디오들이 신체의 이상이 없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인디오들의 피 속에 있는 적혈구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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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고산 도시 쿠스코 도심의 풍경.(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알티플라노 고원 원주민 인디오들의 혈액 속에는 적혈구가 많이 있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호르몬도 많이 생성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이들 인디오들은 고지 생활을 오랫동안 해서 진화의 법칙에 따라 보통의 저지대 사람들보다 심장이 상당히 크다고 하며 그러한 이유로 신체의 혈액순환기능이 활발해져서 고지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고산병의 증상은 두통이나 피로감, 어지럼증, 입맛이 없어지고 잠을 자주 깨기도 하며 구토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뇌부종이 생기면서 심한 무력감과 함께 걸음을 똑바로 걸을 수 없고 의식 상실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에 물이 차는 질환인 폐부종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기침을 하고 심한 호흡곤란을 느끼면서 가래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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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안데스의 인디오 원주민.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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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플라노 해발 4000m 알티플라노 고원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고지대를 올라가는 것과 함께 고산병의 증상들을 미리 알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산병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는데 타이레놀이나 에드빌 등으로 두통을 치료할 수 있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평소에 커피를 마셨다면 고지대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마시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갑자기 커피를 끊을 경우에는 금단증상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미 고산지대 도시들의 약국에서 고산병 치료제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이뇨제의 일종으로서 고산병의 예방 및 치료에 많이 사용한다. 고산병의 원인은 혈중산소의 양이 낮아져서 발생하므로 인위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거나 산소가 풍부한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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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알티플라노의 고원도시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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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플라노 해발 4000m 의 알티플라노 고원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페루의 쿠스코나 볼리비아의 라파스 같은 고원도시의 약국에서는 고산병 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의 종류가 증세에 따라서 복용하는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약사에게 물어 보거나 가이드를 받은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잘못 구입하여 복용하게 되면 심한 어지러움과 과다한 이뇨작용으로 인한 신장의 손상도 있을 수 있다. 가벼운 고산증세에는 체질에 따라서 현지인과 같이 코카 잎을 조금 씹어도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고산병 #안데스 #알티플라노 #쿠스코 #라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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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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