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가 불분명하다고 하는데..."

'새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개최... "새정치 3대가치는 정의 통합 평화"

등록 2014.02.11 17:21수정 2014.02.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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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는 국민의 소리 담아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새정치는 국민의 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낡은 정치를 버리고 새정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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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민 몰린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토론회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수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안철수 의원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3대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장시간노동,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정상화 해 '삶의 경제'를 통한 인간중심의 발전 패러다임을 신당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안 의원은 11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주최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새정치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계속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새정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이라며 "기득권이 아닌 나의 목소리, 우리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는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정의롭고 일 잘하는 정부를 수립해 건강한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일자리와 교육, 복지의 삼각 축이 버팀목이 돼 주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국민통합 토대 위에서 민족의 평화공존과 통일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정당들의 신당 창당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기득권 세력은 새정치가 불분명하다고 시침을 뗀다. 절대로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며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 국민들께서 정치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는 반드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치개혁안 제시 안 해..."국민투표요건 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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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삶의 정치, '통합의 정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정치',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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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인되는 정치'에 박수치는 안철수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유성호


이어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안 의원의 발언을 골자로 한 '새정치 플랜'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의 3대 가치로는 특권과 반칙이 없고, 지역과 성별 등의 차별이 철폐된, 민주적 공공성이 회복된 '정의로운 사회', 지역·이념·세대·계층 등 4중의 갈등구조를 해결하는 '사회적 통합'과 '한반도 평화'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가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비전은 '삶의 경제'이며, 이를 위한 희망과 꿈을 주는 사회발전 모델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민주적 시장경제를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갖고, 인간의 행복추구와 존엄성이 유지되며,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회"라고 밝혔다.


새정추가 제시한 비전인 '삶의 경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고용불안 같은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중심 발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무너져가는 중산층을 재건하는 것이 새정치의 목표"라며 "서민을 다시 중산층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지출을 10년 이내 두배 이상 늘리는 인도적 복지와 더불어 자립할 의욕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친화형 복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정책의 재원마련을 위해 "재정개혁을 선행하되 국민적 동의하에 증세를 추진해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정치혁신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조금 더 다듬어 추후에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투표 요건완화, 국민발안제도 도입,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 국민의 권리를 높이는 방안과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비례대표를 늘리는 선거구제 개편 등을 언급했다.

김효석 의원의 새정치 플랜 발표 이후에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안병진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안철수 신당의 새정치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의원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해 150여 개 좌석뿐 아니라 계단과 복도에도 사람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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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토론회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유창선 시사평론가, 김민전 경희대 교수,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안병진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해 안철수 신당의 새정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신당 #새정추 #새정치 #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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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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