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친구를 새로이 사귀다

[쿰부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등정기 9]

등록 2014.03.02 15:02수정 2014.03.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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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등정기 9]

타이완 친구를 새로이 사귀다.


1.14일(화) 아흐레날

출발하기 전에 식사 두 끼와 방값 등을 계산하려고 하니 그냥 서비스로만 알았던 홍차나 더운물 값 등이 계산되어서 조금은 놀랬다. 당연한 일인데 단체로 트레킹하다 보니 몰랐을 뿐이다. 고산지대에서는 롯지는 난방시설은 없다. 대신에 롯지에 딸린 식당 안의 난로와 음식.물을 끊이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다.이는 태양열 전지판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주로 목재와 가축의 말린 인분을 사용하기에 물값 등이 비싸다.

모든 면에서 순수함과 친절함이 있었는데 아쉬운 대목이 있음은 옥에 티였다. 단체 트레킹하다가 개인별로 하산하면 그에 대한 비용은 본인이 다 부담하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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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체 파라다이스 롯지 디보체 롯지.올라갈 때에도 1박하였지만 혼자 내려올 때에도 묵은 곳이다. 모든 면에서 괜찮은 대우였으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 신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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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화인 랄리구라스 네팔 국화인 랄리구라스의 아름다운 자태. 이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랑탕 트레킹을 찾는다 하여 인터넷을 검색하여서 올린다 ⓒ 신민구


디보체를 출발하여서 남체 바자르를 향했다. 몸 상태는 여전히 무거운 상태였다. 디보체에서 탱보체까지는 조금 오르막이고 여기서 풍기텡가까지는 내리막길에서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그런데 풍기텡가에서 캉주마까지 가는데 계속 오르막길이어서 허리병과 고산증으로 지친 심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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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체 옆 샘 디보체 가는 길에 샘물에 신성함을 표시하는 타르쵸가 휘날리고 있다. ⓒ 신민구


그리고 먼지가 어찌나 심하던지 버프 등으로 입과 코를 막아야할 실정이었다. 지금이 건기인데다가 날씨는 하산하여 도착한 칸트만두에서 폭설이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내내 맑은 나날이었다. 여기에 더해서 많은 트레커와 현지인들의 이동 그리고 많은 짐을 싣고 운반하는 야크나 소떼들이 많은 먼지를 일으키면서 오간다. 그러니 항시 길은 먼지로 수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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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옮기는 사람 탱보체에서 무슨 공사가 있는지 이 무거운 나무들을 운반하고 있다 ⓒ 신민구


캉주마를 오르면서 실로 15~20분 걷다가 5분 쉬면서 걸었다. 얼마 가다가 쉬고 있는데 한국 20대 후반 청년 1명이 인도에서 3주간 여행하고 바로 네팔로 넘어와서 20㎏넘는 짐을 지고 트레킹을 한단다. 포터도 없이. 그러면서 고산증세인 설사가 남체바자르에서 나타났는데 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하여 나의 카고백에 있는 약을 주다. 대략 20분 정도 이야기하다가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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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보체의 마니차 탱보체 라마 사원에 있는 마니차 ⓒ 신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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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보체의 초르텐 탱보체 사원에 있는 초르텐를 배경으로 하는 에베레스트의 장엄한 광경 ⓒ 신민구


이렇게 노닥거리다가 조금 늦은 오후에 캉주마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다. 그 곳에서 한국인 일흔 전후인 선배님 5명이 포터들을 데리고 트레킹을 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모험을 즐기면서 사시는 것 같았다.길게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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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세르쿠 앞에서 탐세르크 앞에서 한 장 찍다 ⓒ 신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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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크 고지대에서 추위을 견디기 위해서 뚜껍운 털로 무장하고 있는 야크. ⓒ 신민구


남체바자르에 4시경에(총 6시간 소요) 도착하였다. 짐풀고 포터 딜에게 이틀 동안의 수고비 40달러(30달러는 수고비,10달러는 이틀 동안의 숙박비)외에 5달러를 더 드리면서 고생했다고 가볍게 포옹해드리다.

오를 때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지 않더니만 천천히 하산하면서 보니 똑같은 길과 풍경이 다시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 같았다. 사진 몇 장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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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니키 남체 바자르에서 이틀 혼자 내려 와 있으면서 짧은 영어로 말하는데 친절하게 대해준 타이완의 필자의 친구인 니키. 저녁 식사 후 난로가에서 사진 한 장 찍다 ⓒ 신민구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시켜서 먹다. 타이완 트레커,미국인,러시아인 1명씩 있고, 롯지 주인과 종업원 몇 명이 있어서 난로가에서 짧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다. 이럴 때마다 귀국하면 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지 못한다. 한국에서 영어로 회화할 일이 거의 없기에. 특히 타이완 아가씨가 능숙한 영어 솜씨로 말상대가 되어 주어서 피곤한 몸으로 조금 더 있을 수가 있었다. 오늘 저녁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내 방으로 들어오다.
#디보체 롯지 #국화 #샘 #타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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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몸담으면서 교사.교육활동은 현장단위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에서도 변혁이 되어야만 참교육에 이른다고 봅니다.그래서 짧은 소견을 대중적인 전자공간을 담보하고 있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전달하고 합니다. 저서로 [자본론노트],[청소년을위한백두선생경제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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