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술자리에서 싸움했다고 해고한 것은 부당

26일, 해고 노동자 김민주씨와 함께한 총파업 집회

등록 2014.02.27 10:46수정 2014.02.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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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삼진여객 화명영업소와 금곡동 본사 앞에는 퇴근 후 술자리에서 후배 기사와 싸움을 한 것이 빌미가 되어 지난 1월 7일 해고된 버스노동자 김민주씨가 해고의 부당함과 민주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한 달째 계속하고 있다.

지난 25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있었다. 삼진여객 화명영업소 앞에는 오전 11시부터 민주노총 산하 부산경남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조합원들 60여 명이 모여 김민주씨의 부당해고와 민주노조 탄압에 항의하는 연대 집회를 시작하였다. 금곡동 본사 앞으로 옮긴 집회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김민주씨를 포함한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조합원은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 있을 '박근혜 정권 1년,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국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역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국민대회가 끝나고 부산역 광장에서 서면까지 1시간 가량 거리 행진을 하였다. 서면에서는 시국대회가 옛 태화백화점 옆 골목에서 열렸다.


이어 26일 화명동 영업소 맞은편에서는 김민주씨와 삼진여객 민주노조 지회장인 김태수씨가 비 오는 중에도 집회 현장을 지키며 차량용 스피커를 통해 부당해고와 민주노조 탄압에 항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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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 금곡동 본사 앞에서 민주노조 탄압과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한달넘게 계속되는 집회현장(왼쪽 김민주, 오른쪽이 지회장인 김태수) ⓒ 송태원


운행을 나가는 기사들은 김민주씨에게 수인사를 하며 격려와 지지의 뜻을 보였다. 기사들 중 몇 명은 집회 현장을 찾아 음료수를 건네며 격려하기도 하였다.

매일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지 않는냐는 질문에 "내 뒤에는 10명의 민주노조 조합원이 있고 그 뒤에는 민주노총 민주버스조합원이 있다. 무엇보다 나서서 이야기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삼진의 기사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회사에 밉보일까봐 내색은 안 하지만 많은 기사들이 차고지를 들어가고 나갈때 응원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고 하며 결의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하였다.
#삼진여객 #민주노조 #집회 #부당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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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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