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출마 조전혁 "김상곤표 무상급식은 저질급식"

[디밀어 인터뷰]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미친 사람 아니고서야..."

등록 2014.03.19 17:03수정 2014.03.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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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출마 조전혁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미친 사람 아니고서야..." ⓒ 김윤상


"교과서 저자가 정말 미친 사람 아니면 아이들 가르치는 교과서에 친일이나 독재미화 쓸 수 있겠습니까. 절대 못 씁니다... 이건 정말 악의적인 거짓말이다. 책에 그런 내용 전혀 없습니다."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친일독재 미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며 "교과서를 읽어보지도 않은 언론이 소설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때는 <경향신문><한겨레> 등등에서 다 교과서 문제 많다고 썼는데 기자도 보지 않고 쓴 거예요. 기본적으로 그건 소설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 되겠습니까."

이어 조 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낮은 것에 대해 "채택을 막기 위해 학교 앞에서 항의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사실 교학사 교과서도 부족하다"며 경기도내 대안 역사교과서 발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거기 가서 교과서 내용 가지고 항의를 했는데 그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읽어 봤겠어요?... 저는 사실 교학사 교과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경기도 안에서 대안교과서 같은 경우도 발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 전 의원은 '김상곤표 무상급식'에 대해 "저질급식"이라고 비판하며 교육감이 되면 "급식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전면 무상급식 되고 나서 학교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세 배로 늘었어요. 이게 급식 자체가 저질급식이 돼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무상으로 하더라도 급식의 질 문제는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은 갖고 있습니다."


"교학사 교과서도 부족... 경기도 안에서 대안교과서 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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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교학사 교과서 논란과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박정호


지난 2010년 현역 의원 당시 전교조 가입 교원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던 조 전 의원은 "학부모들에게는 누가 전교조 교사인지 알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어떤 학교에 어떤 교사가 전교조냐, 교총이냐 이 정보는 저는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다. 교육을 학교에 맡긴, 교육의 수권자로서의 학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권리가 있다."

또한 조 전 의원은 경기도의 교육정책이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등 이념적 도구로 전락했다며 교육의 균형을 회복해 경기도 교육을 최상위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경기도의 참담한 교육성과는 교육정책이 검증되지 않은 일부 편향된 교육집단의 이념적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정보인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면서 '전교조 저격수'로 불렸던 조전혁 전 의원. 조 전 의원은 '김상곤 지우기'를 통해 경기도 교육 수준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지만,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며 우편향 대안교과서까지 만들겠다는 조 전 의원이 제대로 된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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