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 왜?

일본에서 벌어진 <안네의 일기> 훼손 사건 사과

등록 2014.03.21 10:08수정 2014.03.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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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네덜란드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찾아간다.

일본 정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24∼25일)에 참석하는 아베 총리가 23일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할 것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안네 프랑크의 집'은 독일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했을 당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나치의 인종 박해를 피하기 위해 2년간 가족과 함께 숨어 살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이다.

아베 총리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직접 방문해 최근 도쿄에서 벌어진 '안네의 일기' 훼손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베 총리의 확고한 역사 인식과 평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월부터 한 달간 도쿄와 무사시노시 등 3개 시의 도서관 38곳과 서점 1곳에서 '안네의 일기'를 비롯한 유대인 관련 서적 310권을 누군가 몰래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3일 도쿄의 한 대형 서점에 불법 침입한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당시 '안네 프랑크의 집' 박물관의 로널드 레오폴드 관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박물관 전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3,400부를 일본 전역의 도서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네 프랑크는 1945년 나치 수용소에서 15세의 나이로 숨졌으며, 2년간 은신하며 쓴 일기는 아버지에 의해 '안네의 일기'로 출판되어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아베 신조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핵안보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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