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권력은 투표 안 하는 국민 두려워하지 않아"

카카오스토리, 희망편지 앱 통해 투표 독려

등록 2014.05.28 13:51수정 2014.05.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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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2012년 전국 시군구 300회 강연, 2013년 100회 강연으로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즉문즉설을 해오고 있는 법륜 스님. ⓒ 이준길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의 투표 독려 메시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8일, 114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카카오스토리 계정에는 "권력은 투표하지 않는 국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법륜 스님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같은 내용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희망편지'에도 올라가면서 확산 속도는 더욱 커져갔다.

특히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4055명, 공감 댓글이 1800개, 공유하기 2450회가 발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희망편지'에서는 32만명이 이 메시지를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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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114만명이 구독하고 있는 카카오스토리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6.4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8일, 법륜 스님의 투표 독려 메세지가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다. ⓒ 이준길


법륜 스님은 메시지를 통해 "아무리 비판하고 화내고 욕하더라도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권력자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므로 권력자들이 국민을 두려워하게 하는 방법으로 투표를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를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이 덜 싫은가 다시 비교해 봐야 합니다. 최악과 차악 밖에 선택의 기회가 없을 때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최선입니다"며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 된다면, 권력은 국민을 쳐다보지 않고 공천을 주는 위만을 쳐다볼 뿐입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투표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라며 지역주의의 잘못된 점을 명쾌하게 지적해 사람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올해는 5월 30일과 31일에 주민등록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법륜 스님은 "만약 투표율이 80%~90%가 되면 권력이 정말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겠느냐"며 6월 4일 당일 선거를 못하게 되면 사전투표라도 꼭 할 것을 당부했다.

법륜 스님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은 "투표하고픈 마음 없었는데 차악을 선택하란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떤 사람이 덜 싫은지 생각하라는 말씀이 정답이네요", "민심이 무섭다는 6·4때 꼭 보여줘야죠", "최악을 피하기 위해 꼭 투표하겠습니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올라간 투표 독려 메시지 전문이다.


6월 4일은 지방선거일입니다.

아무리 비판하고 화내고 욕하더라도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권력자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투표를 해야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합니다.

투표를 하라고 안 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후보로 나왔다면 
투표를 하러 가겠지요.
그런데 두 후보 모두 찍기 싫다, 
이럴 때는 대부분 투표하지 않게 됩니다.

둘 다 싫을 때는
그 둘을 다시 비교해 봐야 됩니다.
어떤 사람이 덜 싫은가. 
최악과 차악 밖에
선택의 기회가 없을 때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이 환경에서는 최선입니다.

투표를 할 때는
지역주의에 의해서 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 된다면,
국민이 투표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들은 투표하는 국민을 쳐다보지 않고
공천을 주는 위만을 쳐다볼 뿐입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국민의 투표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역주의 뿐만 아니라
학연, 혈연, 종교 등이 기준이 돼서는 안됩니다.
도지사로서, 시장으로서, 군수로서 적임자냐,
그에 합당한 기준을 가지고
투표를 해야 합니다.

혹 바쁘셔서 투표할 수 없다면
5월 30일, 31일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은 투표하지 않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걸 꼭 명심하셔서
국민의 소중한 한표 권리를 꼭 행사하시고
주위에도 투표를 하도록 권유하세요.
#6.4지방선거 #법륜 스님 #투표 독려 #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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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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