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박영순, 도시철도 2호선 방식 놓고 '공방'

[대덕구청장 선거] 박영순 "대덕구 관통 트램 건설"... 박수범 "실현가능성 없어"

등록 2014.06.02 17:48수정 2014.06.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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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수범(왼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통과 노선의 건설방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 장재완


6.4지방선거가 흑색선전과 상대방 헐뜯기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대덕구를 지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박수범 후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영순 후보가 주장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통노선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며 "이러한 공약으로 주민을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영순 후보는 그동안 각종 토론회와 공약발표 등을 통해 "교통약자들을 위한, 그리고 미래형 친환경 교통의 첫걸음으로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통노선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말하는 대덕구 관통노선은 대덕구 신탄진을 기점으로 읍내동, 법동을 거쳐 중리네거리와 오정네거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건설방식은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는 '지상고가형 자기부상열차'가 아닌 노면전철방식의 '트램(노면전철)'이다.

박 후보는 이 방식이 고가방식 보다 건설비용이 1/3 수준으로 저렴하며 노선을 확대할 수 있어서 대덕구발전에 더욱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박수범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영순 후보가 대덕구를 관통하며 도시철도기능을 하게 될 충청권관역철도망을 무시한 채, 실현가능성도 없는 도시철도2호선 관통노선 건설공약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지키지도 못할 공약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뻔히 알면서 당장 주민들의 표를 얻고자 하는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박영순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해당 구간을 트램으로 연결할 경우, 현재 운행 중인 급행버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구간을 운행 중인 급행 2번 버스의 평균속도는 시속 19㎞로 오히려 트램의 평균속도인 시속 18㎞/h보다 빠르다는 것.


박 후보는 차라리 트램을 할 것이라면 'BRT(간선급행버스)'를 운영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지적주장하고 있다. BRT는 트램과 마찬가지로 정시성을 유지하면서도 평균속도는 시속 25㎞로 트램(18㎞/h)보다 무려 7㎞나 빠르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또 건설비용에 있어서도 트램의 경우, ㎞당 280억~430억 원이 소요되지만, ㎞당 1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BRT보다 2.8배에서 최대 4.3배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대덕구를 관통하는 도시철도는 구민들의 오랜 바람이었기에 그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그러나 실현가능하면서도 예전보다는 더 나은 정책으로 주민 앞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선 후보의 도리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대덕구청장 선거 #박수범 #박영순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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