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새누리당 텃밭' 이제는 바뀐다!

강세지역인 압구정·도곡동 지역 새누리당 득표율 10% 가깝게 하락

등록 2014.06.09 15:17수정 2014.06.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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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의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공식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후보자의 득표 상황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강남구에서 4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득표율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후보가 득표한 38.4%보다 7%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54.3%를 득표해 박 후보보다 9% 정도 앞섰지만, 지난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득표율(61.3%)보다 7% 낮은 수치로 강남구에서 새누리당 지지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후보자의 각 동별 득표율에서도 박원순 후보는 강남구 22개동 중에 9개동에서 정 후보에게 앞섰다. 이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1개동(일원1동)에서만 앞선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강남(을) 지역구에서는 11개동 중에 7개동에서는 정 후보를 앞섰다.

박원순 후보가 강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지역은 세곡동 지역으로 55.6%를 득표했고 이어 개포4동(53.7%), 역삼1동(53.6%), 일원1동(53.2%), 대치4동(52.8%)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높였다.

반면 가장 낮은 득표율을 높인 지역은 압구정동으로 25.4%를 득표하는데 그쳤고 이어 타워팰리스가 거주하고 있는 도곡2동에서도 32.7%, 청담동에서는 35%를 득표했다.

이번 득표율은 지난 보궐선거 득표율과 비교하면 당시 압구정동 득표율은  20.5%를 도곡2동은 24%의 득표율을 득표한 것에 비하면 높아진 수치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70%가 넘는 높은 지지를 보였던 압구정(79.4%), 도곡2(75.8%), 대치1동(72.4%)은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에게 70%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 보였다. 압구정 68.9%, 도곡2동 66.8%, 대치1동 66.4%에 그쳤다.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새누리당 지지자는 "이번 7장의 투표용지에 모두 새누리당만을 찍지 않았다. 세월호 이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인물을 보고 투표했다"며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정몽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보여준 모습에 실망해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압구정동 주민들이 아직도 무조건적인 새누리당 지지를 보이고 있지만 적지 않은 주민들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이런 기류가 이번 선거에 조금은 나타난 같다"고 덧붙였다.

매번 선거에서 '강남은 새누리당 텃밭'임을 입증하듯 6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던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의 무한한 지지를 보냈던 강남 유권자들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정당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는 광역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57.5%를 득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5.5%를 득표했다. 또한 기초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59.1% 새정치민주연합 40.9%를 각각 득표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 득표율 #서울시장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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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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