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교육감 당선인, 강정마을 방문

강정초와 마을회관 찾아 교사와 주민들 의견 들어

등록 2014.06.13 11:49수정 2014.06.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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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과 강정초등학교 교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신용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12일 "통합지원센터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 등을 돌보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감 선거 때 공약처럼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제주해군기지로 8년 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방문해 강정초등학교와 강정마을회관에서 지역 학생들이 받는 정신적 상처와 지역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 당선인은 강정초등학교를 찾은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강정마을은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주변 마을들과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힘들어 했는지 살펴보고 또 지원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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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과 조경철 강정 마을회장 등 마을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신용철


또 이번 방문에서 마을 이장 등 마을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 '파격적 행보'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마을을 방문하면 으레 마을 지도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따로 만나기도 하며 마을 현안에 대해서 듣곤 한다"며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 '선생님들을 존경해 주십시오. 이것이 되지 않으면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이들을 한 번 더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인가 줄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을 한 관계자는 이번 이석문 당선인의 '깜짝 방문'에 "현실 정치는 퇴보하고 있지만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교육감 당선인께서 아이들을 잘 키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강정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강정 관계자들과의 대화가 무산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이석문 #강정초 #서귀포신문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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