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테마공원은 대숲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있다. 죽림욕과 송림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돈삼
대나무골테마공원은 개인이 가꿔온 대숲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 신복진씨가 40여 년 전부터 가꿔왔다. 죽녹원보다도 먼저 일반에 개방됐다. 면적은 9만9000㎡ 정도 된다. 죽녹원이 개장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그렇게 묻히기에는 무척 아까운 대밭이다.
대나무골테마공원에는 관급자재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만큼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죽녹원과 달리 호젓한 분위기에서 대숲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소나무 숲도 있어서 죽림욕과 송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영화나 광고 촬영 무대로도 많이 쓰였다. 한여름밤을 서늘하게 해줬던 텔레비전 드라마 <전설의 고향>의 '죽귀'편도 여기서 찍었다. 지금도 대밭 사이에 당시 세트로 쓰였던 흉가가 그대로 남아 있다. 드라마 <여름향기>, 영화 <청풍명월> <흑수선> 등의 무대로도 활용됐다. 잔디운동장과 배구장과 족구장, 야외취사장, 샤워장 등도 갖추고 있다.
인위적 개발 없는 대숲... 운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