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천정배 공천배제' 가닥...불출마 설득할 듯

천정배 급거 상경...주변인사들과 거취 문제 논의

등록 2014.07.02 17:57수정 2014.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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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7·30 재·보선에서 야당의 텃밭인 '광주 광산을(乙)'에 공천신청한 천정배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4선의원을 지낸 중진을 경선 전에 탈락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천 전 의원의 텃밭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경선 대상자에 포함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심을 굳혔다고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총체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안한 고육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두 대표 가운데 안 대표가 천 전 의원에 대한 '공천 불가' 입장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 지도부는 경선 참여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데 대해서는 적잖은 부담을 느꼈으나 소속 의원 45명이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들은 당을 위해 힘든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며 천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당내 논란이 확산되면서 '장고'를 거듭해왔다.

이로 인해 1일부터 공천관리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등 전체적인 재보선 공천 작업도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두 대표는 천 전 의원의 '명예로운 회군'을 위해 곧바로 배제 방침을 발표하기 보다는 일단 천 전 의원을 상대로 불출마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천 전 의원이 직접 결단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당으로서도 부담이 적고 천 전 의원으로서도 명예로운 방법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에 머물던 천 전 의원은 당내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급거 상경, 주변 인사들과 만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명간 두 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3일 공천관리위를 열어 그동안 중단됐던 공천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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