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아 역사관 건립기금 모금 등 다양한 행사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대구백화점 앞에서 거리공연과 걷기대회 등 행사 진행

등록 2014.08.12 16:15수정 2014.08.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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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시천변에서 열린 제4회 평화와 인권을 위한 시민걷기대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 등이 출발을 알리는 테이프를 끊는 모습. ⓒ 조정훈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둬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공동행동을 벌인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공동행동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8월 14일 세계 최초로 공개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고발한 것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고 세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결의했다. 이후 2013년부터 세계 각국 각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대구에서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13일 오후 7시부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거리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 송경찬씨와 김분선, 전효진 댄스컴퍼니의 무용이 선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오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며 일본군 위안부문제 전시와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고 김순학 할머니의 유산 5400여 만원을 마중물로 하여 총 목표금액 12억5000만 원 중 9억 5000만 원을 모금했다. 위치는 대구중부경찰서 건너편(대구시 중구 서문로 2가 80)이다.

이어 14일에는 제5회 평화와 인권을 위한 대구시민 걷기대회가 대구백화점에서 한일극장과 2.28기념공원, 중앙도서관 네거리, 봉산육거리를 지나 다시 대구백화점까지 약 2km 거리에서 열린다.


이날은 오후 5시부터 대구백화점과 한일극장, 중앙파출소 등지에서 부스를 열고 각종 공연과 자유발언이 이어진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과 공연을 갖고 오후 7시부터 걷기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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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신천변에서 열린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과 학생들이 걷고 있는 모습. ⓒ 조정훈


걷기대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1000명 이상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광복절 즈음에 진행하는 대구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김학순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며 대구지역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자원봉사단체, 청년단체 등과 함께 공동으로 주관하며 역사와 축제가 만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한편 서울에서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수 3시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고 김순악 할머니의 압화작품 3점을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벽화로 그리는 작업을 가진다. 김순악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중국 장가구 시골 위안소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 귀국해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데 노력하다 2010년 1월 2일 돌아가셨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역사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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