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청와대 낙하산·보은 인사에 국정 구멍"

청와대 인사 파행 질타... "박 대통령, 그 아버지의 그 딸" 비판도

등록 2014.10.15 10:33수정 2014.10.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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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청와대의 늑장인사와 관련, "이런 인사공백에 항간에는 '청와대 인사시계가 멈췄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질타했다. ⓒ 남소연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 파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당장 인사난맥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 문제는 집권 2년차인 지금까지 개선은커녕 오히려 꼬여만 간다"며 "원칙이 흔들리니 보은·줄서기 인사 논란이 끊임없게 되고, 인사는 인사대로 늦어져 국정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인사공백과 관련해 항간에는 '청와대의 인사시계가 멈췄다'는 얘기가 파다하고 소문도 무성하다"며 문고리 권력의 인사계획설, 비선라인설, 실세간 알력설과 더불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만기친람식 스타일을 (인사 지체 이유로)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문화재청 국감장에서 '청와대 허가가 나지 않아 한국전통문화대학 총장 임명을 못한다'는 말이 나올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여섯 달 넘도록 한국전통문화대학 총장을 임명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위에서 허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위'가 어디냐고 한 의원이 따져 묻자, 나 청장은 "청와대"라고 답했다.

문 위원장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며 "(정부는) 당장 인사시스템에 일대 혁신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는 정부의 사이버 검열 논란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우상호 의원은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고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을 감시하고 검열했는지를 드러낸 발언이었다"며 "이것은 박정희 시절 국민감시체제를 박 대통령이 이어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역시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새정치연합 진상조사단은 박근혜 정부 들어 어떤 사이버 검열과 불법적 감청 압수수색이 자행됐는지를 밝혀내겠다"며 "또한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인터넷산업 전반에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도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청와대 #박근혜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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