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기초단체장 협박 말라"

[인터뷰]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위원장

등록 2014.11.14 14:28수정 2014.1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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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위원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이유로 내세운 '감사거부'는 핑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진민용

송인배 새정치민주연합 양산시당위원장이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선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경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이에 동조하며 뜻을 같이한 것과 관련, 지원금을 빌미로 한 홍 지사의 협박에 못이겨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 12일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양산에 출마해 47.8%의 득표를 했지만 패배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역대 양산지역에서 야당이 얻은 가장 많은 표였다. 이 때문에 양산의 야권지지자들과 당원들은 향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송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양산에서의 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세 가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첫째 야당이 야당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색깔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 둘째는 선거 기간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야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필요할 경우 그들의 곁을 지킴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선거에서 이기는 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선거 때마다 패배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양산 지역에서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해볼 만하다는 의미다. 다음은 송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은?
"함께한 당원들께 감사한다. 그러나 감사와 기쁨보다는 현 정국이 힘들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낮아 어깨가 무겁게 맞아들이고 있다."

-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민심의 분위기는 어땠다고 판단하나.


"결과적으로 대통령, 지방선거, 재보궐을 통틀어 패배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힘도 빠질 것이다. 지역의 활기도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야당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그리 긍정적이지 않고, 이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 지는 게 사실이다."

- 양산에서 야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야당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 우세지역이지만 시의회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역구에서 4명, 비례대표로 1명이나 뽑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이들이 야당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서 건전한 견제세력이 되도록 할 것이다. 

둘째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선거 때만 야당이라는 이름으로 싸웠지만, 앞으로는 양산시민들이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그들과 함께하고, 목소리를 같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끝으로는 승리하는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지난 총선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47.8%의 득표를 얻은 것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는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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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야당의 역할로 일상에서의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진민용

-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선언과, 기초단체장들의 지지는 어떻게 평가하나.
"홍 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선언 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그 이유로 첫째는 그는 선거때 했던 약속을 어겼고, 그에 대한 설명조차 충분하지 못했다. 지킬 수 없게 된 공약은 충분히 설명해야 하지만 홍 지사는 정치적 논쟁거리인 교육청의 감사권을 제기했다. 그러면 교육청이 감사를 받으면 예산을 줄까? 아니라고 본다. 그의 속내는 무상급식을 수행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것이고 본인도 이를 시인했다.

또 기초단체장들이 동조한 것에는 홍 지사의 협박이 있었다. 무상급식 하는 기초단체는 돈 많은 것으로 간주하고 예산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초단제장들에게 압박하는 방법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인사 말씀을 해 달라.
"양산시에서나 전국적으로 야당이 제 모습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일상적인 정치활동으로 양산의 현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민들의 지지를 얻는 야당이 되도록 할 것이다. 특히 내후년은 총선이 있다. 이 선거에는 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남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송인배 #홍준표 #송인배 홍준표 #무상급식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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