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 삼산도서관 상복 터졌네!

강사는 한국인 예술상, 수강생은 문예지 신인상

등록 2014.12.05 11:59수정 2014.1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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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시인과 수강생들의 축하 우인식 시인의 문단등단을 축하하고 있다. ⓒ 염정금


순천 시립 삼산도서관 시인학교에서는 연말을 맞아 상복이 터졌다. 현재 삼산도서관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허형만 시인이 2014년 제 7회 한국예술상 시 부문에 "불타는 얼음" 시집이 선정되어 토요일 수상을 앞두고 있고 수강생인 우인식씨가 계간 <문학 에스프리>에 신인상으로 등단한 것이다.


순천 시인학교 시창작반에서는 그동안 김경자, 우정연, 석연경, 박광영, 최서연 등 5명이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여 시인의 길에 섰고 필자는 동서문학상 공모전에서 시 부분 맥심상에 이어 수필 부분 맥심상 수상을 하였다. 시낭송에서는 오연이 낭송가 배출에 이어 통영과 목포 재능 예선 대회에서 박미경, 양귀순이 장려상을 수상하고 가사 낭송대회에서는 우정연이 장려상을 받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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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우인식 시인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염정금

그런데 연말을 앞두고 허형만 시인의 한국예술상 시 부문 수상에 이어 계간 문학 에스프리에 또 한 명의 수강생이 시인으로 등단하는 겹경사로 문학인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에 '링반데롱'외 4편의 시로 등단한 우인식의 작품을 보면 여성적 서정성을 엿볼 수 있다. '와온'이나 '가을을 훔친 산빛'을 보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마치 사진을 통해본 사물이나 풍경을 보듯 회화적인 글인데 반면 화려한 묘사보다 체험적 사실을 진솔하게 쓰고 있다는 평이다. 그리고 단순 물상의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의인화적 이미지인 소리와 상상적 동작을 통해 생명성을 불어 넣고 있는 서정성이 엿보인다는 평도 있다.

굳이 심사평을 듣지 않더라도 '시를 얻으러'에서 알 수 있듯 상상의 시가 아닌 체험적 시를 쓰기 위해 그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듯 시를 얻으로 산야는 물론 시 속에 담긴 불교적인 체취를 찾기 위해 절들을 찾았음을 읽을 수 있다. 마치 그가 수상 소감에서 밝힌 바처럼 암반처럼 흔들림 없는 시를 쓰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순천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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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지방 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다 남편 퇴임 후 땅끝 해남으로 귀촌해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교육, 의료, 맛집 탐방' 여행기사를 쓰고 있었는데월간 '시' 로 등단이후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를 내고 대밭 바람 소리와 그 속에 둥지를 둔 새 소리를 들으며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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