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집권당 당수 선출... 총리 4연임 유력

96.7% 압도적 지지... 임기 채우면 유럽 최장수 총리 등극

등록 2014.12.10 16:25수정 2014.1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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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철의 여인' 대처를 넘어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일(한국시각) 집권 기독교민주당(CDU) 당수직에 재선되면서 4선 연임의 길을 열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쾰른에서 열린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무려 96.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 당수직을 지켜냈다. 지난 2000년 이후 8차례나 당수직에 선출된 메르켈 총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독일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부터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메르켈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2017년까지 임기를 채우면 독일 최장수 총리를 넘어 11년간 집권했던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기록마저 넘어서게 된다.

독일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며 유럽연합(EU)의 주도권까지 잡은 메르켈 총리는 당내는 물론이고 야권에서도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리더십을 구축해놓았다.

최근 독일 유력 주간지 <빌트암존탁>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의 총리직 연임에 찬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4%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은 23%에 그쳤다.

미하엘 푹스 원내 기민당 경제담당 부대표, 차기 기민당 당수로 거론되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국방장관 등이 메르켈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장기 집권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늘고 있으며, 좌우 대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기독교민주당 #마거릿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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