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먼지가 '수북'... 손님 줄어 상인 울상

서울시 경의선 숲길 공사 지연으로 인한 분진 발생에 주민 불편 호소

등록 2015.01.08 17:42수정 2015.0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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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공사는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음, 분진을 막는 가림막이 해체됐다. ⓒ 이진혁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 공사를 연기하면서 가림막을 없애 연남동 주민들이 분진 피해를 입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18일, 연남동 구간 경의선 숲길(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연남동 쌍마 빌라까지 약 1km) 공사 마감을 작년 12월에서 올해 5월로 연기했다. 이용자 동선 분석에 문제가 생겨 보완 설계가 필요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다.

그런데 서울시가 공사 마감 연기 이후 지난 달 28일 가림막을 해체했다. 가림막 해체 이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최근 분진이 심해 최근에 병원을 다닌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상인 B씨 역시 "매일 먼지를 닦아내도 출근을 하면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어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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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카페에 하루 동안 쌓인 먼지 카페 주인은 매일 청소에도 불구하고 먼지가 쌓인다고 말했다. ⓒ 이진혁


실제 공사 현장 주변 도로는 별다른 공사 가림막이 없었으며 자동차가 지나가면 흙먼지가 크게 일어났다.

주변 상인들은 예정에 없던 공사 마감 연기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2월 초 카페를 개업한 상인 C씨는 "공사 지연에 대한 정보 없이 계약을 해서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커피 공방을 운영하는 방아무개씨도 "그동안 공사 기한 운운하며 무리하게 공사를 하여 피해를 줬는데, 갑자기 공사가 연기가 된 후에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방아무개씨는 서울시와 마포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달라진 것은 없다고도 했다.

이에 공사를 담당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가림막 해체는 공사현장에 소음과 분진이 생길 일이 없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미관상 가림막 해체를 요구하는 민원도 많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분진 발생과 관련하여 이 관계자는 "현재 땅이 얼어 있어 심각한 분진이 발생할 상황이 아니고, 겨울이 끝나 공사가 재개되면 모두 해결될 문제"라며 "지금은 도로 청소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경의선 숲길 #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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